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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Uncharted: The Nathan Drake Collection (PS4)

너티독의 액션어드벤쳐게임인 언차티드 시리즈의 싱글플레이 합본입니다. PS3로 나왔던 1,2,3편의 싱글플레이 부분만 리마스터해서 한편에 담았습니다. 1편은 오래된 게임답게 배경이 좀 휑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처음에는 어드벤쳐 파트가 좀 있는것 같은데, 중반 이후에는 주야장천 액션 파트만 나오네요.
Uncharted_ The Nathan Drake Collection™_201511200355212,3편과 비교하면 그래픽이나 게임 시스템이 확연히 떨어지고, 이전세대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뚜렷하게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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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시작부터 연출이 끝내줍니다. 전반적으로 게임 시스템도 정립이 끝난듯한 느낌이고, 프로그램적인 안정감도 세 편 중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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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중에 가장 안정된 재미를 주는게 2편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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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2편보다 약간 발전한 느낌인데, 그래픽적으로는 2편보다 더 좋습니다. 다만 점프 시 판정이라든가 프로그램적으로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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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파트에서 적과 대결하는 느낌은 3편이 더 좋습니다. 확실히 난전의 느낌이 나고, 스케일을 잘 살린 부분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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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하자면, 이 시리즈의 명성으로 인해 게임을 하기 전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재미있긴 했는데 그렇다고 무슨 우주대명작 급의 재미였다고 하기는 뭐한 그런 게임이었네요. 근데 재미있게 하긴 했습니다. 남성판 툼레이더라는 일부의 평가처럼 툼레이더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도 있지만, 전투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게임플레이를 많이 세련되게 다듬은 게임이네요. 툼레이더 리부트가 다시 언차티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툼레이더 리부트를 먼저 해봐서 그런지 시스템적으로 닮은 부분이 정말 많더군요. 시기적으로 보면 툼레이더-언차티드-툼레이더 리부트 순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게 분명해 보여요.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Star Wars: The Force Awakens (2015)

분명 재미있는데,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다 보고나면 왠지 기시감이 많이 드는 영화입니다. 스포일러를 피해서 설명하자면, 이전 시리즈의 중요 플롯들을 잘게 해체한 다음에 다시 조합해서 여러 주인공들이 나누어 진행하는 장면이 많아요. 그래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새롭게 느껴지기 보다는 익숙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여주인공의 캐스팅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게, 딱 봐도 스타워즈의 주인공스러워요. 스타워즈의 주인공스럽다는게 배우 개인의 전체 필모로 봐서 꼭 좋은 일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본편에 아주 잘 어울린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SourceTree for Windows 1.6.24.0의 인증 오류..

자동 업데이트가 뜬걸 보고 아무 생각 없이 SourceTree를 업데이트했다가 낭패를 당하게 되어 삽질 끝에 복구하고 간단히 포스팅 합니다.

SourceTree 버전 1.6.24.0에서 HTTPS를 사용하는 서버에 접속할 때 인증 오류가 발생합니다. 아무리 설정을 바꿔봐도 인증이 안 되네요. 할 수 없이 1.6.23.0으로 다운그레이드 하여 해결했습니다.

SourceTree 1.6.23.0은 여기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구요.

기존 버전을 삭제하고 설치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다운그레이드만으로 해결이 안 되어서 설정 파일을 수동으로 지운 후에 다시 계정을 설정하여 해결했습니다. 설정 파일을 수동으로 삭제하는 방법은 여기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개발팀의 문제 해결 진행 상황은 Jira에서 확인할 수 있군요.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inFAMOUS Second Son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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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요? 이펙트를 아주 잘 쓴 오픈 월드 액션 게임입니다. 아주 잘 쓴 이펙트에 비해 캐릭터의 모션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들고 게임 플레이가 반복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MSG를 안 친 음식처럼 그냥 저냥 원재료의 맛을 살린 심심한 재미로 끝까지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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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는 선과 악의 두 갈래로 나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선한 쪽으로 진행해서 엔딩을 봤습니다. 다 클리어 하고 나서 리뷰 글을 찾아보니 악으로 플레이 하는 쪽이 더 재미있다는 말이.. 그렇지만 가끔 애들이 제가 하는 게임을 구경할 때도 있는데 악한 플레이를 하기도 그렇고.. 이제 와서 처음부터 악으로 다시 플레이 하기엔 만성적인 회사원의 시간부족이 발목을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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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이 게임을 더 플레이 하진 않겠지만, 뭔가 머릿속을 비우고 심심한 듯 소소하게 재미있는 게임으로 플레이 하기엔 괜찮은 타이틀이에요. 한글화도 잘 되어있고 난이도도 높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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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Spectre (2015)

해외에서 흥행 성적이 아주 좋은데 비해 국내 평이 그냥 그래서 좀 우려를 갖고 있었는데, 직접 보고 나니 스펙터가 취향을 타는 부분이 어디인지 알것 같네요.

스펙터는 스토리라인이 확실히 클래식 본드로 돌아왔더군요. 지금까지 대니얼 크레이그의 본드 영화들은 스토리라인이 많이 바뀌면서 클래식 본드에 대한 현대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는데, 이제 다시 클래식 본드 스타일로 돌아갔으니 신규팬이랄까 변모된 본드의 팬들에게는 일종의 퇴행으로 비춰질 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클래식 본드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지금까지 크레이그 본드들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클래식 본드의 팬이고, 크레이그 버전의 클래식 본드라는 면에서 이번 편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크레이그 본드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네요.

본드 무비는 기본적인 얼개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기존 플롯을 변주해내느냐가 재미의 큰 요소인데, 스펙터는 이 점에서 거의 만점이었어요. 클래식 본드 팬이라면 정말 재미있을 영화에요.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Wolfenstein: The New Order (PS4)

이제는 고전인 id의 원작 울펜슈타인은 플레이 해봤지만, 현대 시리즈는 처음으로 플레이 해보게 되었네요. 멀티플레이를 안 하다 보니 싱글플레이 만으로 구성된 게임을 사는 편이 좀 더 남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라기보단 멀티플레이가 포함된 게임을 사서 싱글플레이만 하니까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요), 정품이 마구 덤핑된 타이틀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샀는데, 이 타이틀을 산 후에 바빠진데다 다른 타이틀도 같이 플레이 했고 등등의 이유로 클리어 하는데 무려 반년이나 걸렸네요. 막상 플레잉 타임은 얼마 안 되는데 말이죠. 근데 게임 자체는 아주 재미있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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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가 외계인 기술을 손에 넣어 지구를 정복했다는 설정의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막장스러운 상황을 시치미 뚝 떼고 극한까지 밀어붙이니 게임 분위기가 독특한 면이 있어요. 목소리를 쫙~ 깔고 대사를 치는 주인공이라든가 나치의 기계화군단 같은 건 어디선가 본적 있는 듯한 것들인데, 이런 고전적인 면을 내세우는 타이틀이 최근엔 오히려 흔하지 않다 보니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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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에 맞게 미션의 다양성이 좋은 편이고, 거대 보스전을 잘 구성한 점도 맘에 들더군요. 단순하게 화력을 쏟아 부어 쓸어버리는 방식과 약점을 공략해서 해결하는 방식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는 점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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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아이템을 버튼을 눌러 줍는 시스템은 지나치게 고전에 얽매여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동으로 주워도 되는 것들은 그냥 자동으로 줍도록 해두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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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밸런스도 약간 미묘한 게, 게임 후반부로 가면 일부 무기들은 화력이 떨어져서 전혀 사용할 수가 없게 되더군요.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사용할 일도 없는 무기를 혹시나 싶어 버튼을 꾹꾹 눌러가며 줍게 만드는 건 게임 디자인상 별로였던 것 같아요. 적의 AI가 단순한 점도 좀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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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했네요. 초반 레벨의 고전적인 구성에서 나쁜 첫인상을 받을 수도 있는데, 뒤로 갈수록 페이스도 빨라지고 구성이 좋아져서 점점 더 재미있어지니까 플레이 해볼만한 타이틀이에요.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Ronin (1998)

'맨츄리언 켄디데이트(The Manchurian Candidate, 1962)'로 유명했던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말년작 입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맨츄리언 켄디데이트'가 그렇게 알려진 영화는 아닐 겁니다. 사실 저도 직접 본 적은 없어요. 1960년대에 유명 감독이었던 사람이 내놓은 90년대 영화니까 이 분이 감독만 40년 이상 하신 모양인데, 로닌의 앞뒤로 내놓은 영화들은 모두 폭망 했고, 2002년에 작고하신 관계로 말년에 내놓은 멀쩡한 영화는 로닌이 유일하죠. 개인적으로는 99년 즈음에 비디오로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지금쯤이면 고화질로 리마스터 되어 출시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차 추격씬이죠. 집요할 정도로 세세하고 길게 자동차 추격 장면을 묘사하는데, 프랑스 배경의 영화라 전반적으로 오래된 도시답게 도로들이 구불구불하고 좁습니다. 헐리웃 영화의 추격 장면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데, 공간을 잘 활용해서 집요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점차 고조됨을 느낄 수 있어요. 아마 CG가 들어간 현재의 영화에 길들여진 지금 관객의 시점에서 이 영화의 자동차 추격씬을 처음으로 보게 되더라도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도 그럭저럭 괜찮아요. 로닌은 일본어로 주군을 잃은 무사, 낭인을 말하는데, 사실 이 제목은 약간 와패니즈 느낌이 납니다. 뭐 딱히 등장인물들을 낭인에 연결 지을 만한 이유가 없어요. 강렬한 제목을 위해 선택한 단어인 듯 한데, 제목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시나리오에 별로 덜컥거리는 부분은 없고, 러닝타임 2시간이 아주 바쁘게 돌아가면서도 꼼꼼하게 캐릭터의 성격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5년 만에 다시 봤는데도 숨죽인 채 손을 꽉 쥐고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Ant-Man (2015)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한 영화이긴 하지만 내용은 전반적으로 독립적인 구성을 띕니다. 중간에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인 팔콘이 잠깐 나오지만 본편과 긴밀하게 연관되어서 등장한 것도 아니고, 사실 어느 쪽이냐 하면 오히려 생경하게 느껴지는 등장이에요. 앤트맨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고전적인 가족영화의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앤트맨의 히어로 노릇이라는 건 무너진 가족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계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스케일이 작은 소품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덕분에 다른 MCU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엄청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믿고 볼만한 영화에요.

2015년 8월 18일 화요일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

보기는 개봉 직후에 봤는데, 이런저런 바쁜 개인적인 일들 덕분에 감상을 못 쓰고 있다가 영화가 슬슬 극장에서 내려갈 듯한 지금에서야 쓰게 되네요.

왠지 전작과 같이 IMF(Impossible Mission Force)가 활동을 중지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IMF라는 조직은 왜 이렇게 자주 날아가는 걸까요? 이러고도 조직의 연속성이나 전문성이 유지가 되나요? 여하튼 이렇게 전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를 전달함에 있어 톤 & 매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왠지 전편과 비슷한 얘기인 것 같은데 막상 보면 느낌이 확 달라요. 어떤 이들은 1편으로의 회귀라고도 하던데 제가 보기엔 그런 느낌과도 좀 다르구요. 1편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성긴 부분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긴장감을 확 해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영화적인(혹은 편의적인) 전개라고 봐줘야겠죠.

여하튼 이런저런 재미있는 부분이 많기는 한데, 막상 다시 보려면 약간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고 좀 그렇군요. 그래도 극장에서 한 번만 보기엔 강력히 추천할 만 합니다.

2015년 7월 29일 수요일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2006)

포켓몬 광팬인 아이들 덕분에 끌려가서 봤습니다. 원래 2006년 극장판인데 2015년에 재개봉을 하는 바람에.. 재개봉작인데다 올 여름은 가족영화 개봉작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상영관 수도 적고 교차상영인데 막상 극장에 들어가보니 관객도 얼마 없더군요.

둘째가 어려서 봐주려고 같이 들어가긴 했는데 정말 지루해서 죽을 뻔 했네요. 러닝 타임도 긴데다 애들용으로 스토리 진행의 템포가 느리게 되어 있어서 지루함에 몸을 꼬면서 겨우겨우 버티다 나왔습니다. 애들이야 뭐 재미있게 보고 배포되는 포켓몬도 받아오고 좋아했지만요.

Inside Out (2015)

어디서 광고라도 본건지 가만히 있던 둘째가 갑자기 '내 머릿속 다섯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해서 엉겁결에 예매하고 다음날 보러 갔습니다.

뭐 그렇게 막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는 없는데, 시나리오 개발이 잘 되어 있어요. 짜임새가 있습니다. 감상평을 찾아보면 막판의 '그 장면'에서 울었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저에게는 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화를 다 본 지금 생각해보면 감동 코드가 들어가는 형식이나 타이밍이 우리나라 관객 취향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The Order: 1886 (PS4)

가격도 내렸겠다 넷 상에서 창렬하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은 게임이지만 플레잉 타임이 짧은 게임이니 부담 없이 디 오더: 1886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그래픽이 좋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계속 모노톤이라 그렇게 빼어나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우려했던 레터박스는 생각보다 전혀 거슬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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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레이는 백화점 식 나열이라는 인상이에요. 전투는 기본적으로 Gears of War와 The Last of Us의 중간 정도 되는 감각으로 할 수 있고, 요즘 유행하는 전투시스템을 대부분 갖추고 있어요. 평범한 엄폐 기반의 총격전부터 잠입씬도 있고 QTE도 있고 갖추긴 여러 가지로 갖췄는데 그렇게 깊이가 있다는 느낌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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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적당히 무난하고 괜찮은 게임용 시나리오라는 인상이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배트맨이 된 건가 싶은 느낌으로 끝나요. 전반적으로 블럭버스터 영화의 감각으로 쓴 시나리오더군요. 나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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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화점 식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게임플레이가 지겨워 질랑 말랑 할 때쯤 되면 어김없이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 하게 해서 게임에서 손을 뗄 수는 없게 만드는 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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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잘 만든 게임인데, 시나리오 모드가 짧은 건 제작비랑 직결되니까 어쩔 수 없지만, 요즘 세상에 멀티플레이를 아예 안 만든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멀티플레이가 아예 없으려면 싱글 플레이가 길어지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아트웍도 아쉬운 게, 화면이 모노톤이라 그래픽이 좋다는 게 잘 안 느껴져요. 사물을 집어서 관찰하는 장면에서는 압도적인 디테일이 나오는데, 그냥 플레이 하는 화면에서는 그래픽이 좋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더군요.

2015년 5월 26일 화요일

Mad Max: Fury Road (2015)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 비슷비슷했겠지만, 전작에 대한 추억 같은 게 없다 보니 개봉 소식에도 별 신경 안 쓰고 있다가 워낙 평이 좋아서 보게 됐네요.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쭉~ 달립니다. 한 시간 쯤 마구 달리다 잠깐 쉬는데, 쉬어가는 와중에도 긴장을 유지하는 스토리라인이 아주 훌륭해요. 그리고는 다시 마구 달려서 끝이 납니다. 전작을 안 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본편의 내용으로 봐서는 굳이 전작을 찾아 볼 필요는 느껴지지 않네요.

확실히 잘 만든 영화라는 평론가들의 평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게, 영화가 마구 내달리는 바쁜 와중에도 작은 틈새를 찾아 구석구석에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해서 집어넣어요. 덕분에 주요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자기 캐릭터를 갖고 있고, 대충 망해버린 나미비아 사막 같은 세상에 내던져져 있어도 황량한 공간이 상당히 입체감을 갖습니다. 액션 연출도 아주 훌륭해요. 차량들이 얽혀서 마구 달릴 때도 피아구분이 확실히 되고, 장면의 흐름에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액션영화 중 하나에요.

2015년 5월 6일 수요일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1편보단 못해도 괜찮았어요. 제가 느꼈던 약간의 특이점만 적어볼게요.

한국 장면은 유난히 노이즈가 낀 듯이 화면이 탁한 느낌이더군요. 국내 촬영 시기가 황사 시즌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던데, 설마 그런 이유는 아니겠죠?

수현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배역이긴 한데, 뭔가 극에서 겉도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지나치게 걱정하면서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그렇다면 제 안의 국뽕을 더 줄여봐야 할 듯.

토르의 근육이 좀 줄어든 게 아닌가 싶었어요. 역시 전작들과 같이 엄청나게 벌크업 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겠죠.

표가 없어서 스위트박스인가 하는 2인용 좌석을 끊어서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좁고 불편하더군요. 스크린으로부터도 멀고요. 초점이 안 맞았는지 영화를 보고 나와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다음날까지 아무것도 못 했네요. 역시 극장마다 명당자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2015년 4월 29일 수요일

요즘 개인 작업물..

FBX에서 정적 메시 불러오는 것까지 마치고 애니메이션 읽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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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0일 화요일

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4)

완전 재미있네요. 고전적인 007류 영화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에 콜린 퍼스의 슈트빨까지 더해서 어디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올땐 빈 디젤의 트리플엑스(2002)를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쾌감?이 들더군요. (그땐 빈 디젤이 엄청나게 뜰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만 본편만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는 측면에서 후속편은 안 나오는 게 좋겠다 싶어요..

2015년 2월 21일 토요일

Assassin’s Creed IV: Black Flag (PS4)

Assassin’s Creed 시리즈를 하나도 안 해봐서 PS4를 산 김에 하나쯤 해볼까 하고 알아보던 차에, 후속작인 Unity보다 전작인 Black Flag 쪽이 평이 좋길래 이쪽으로 샀네요. Black Flag의 경우엔 한글화 품질은 별로라는 평이었지만 어찌됐든 한글화가 되어있으니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플레이 해보니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라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일단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맵도 넓은데 수집 요소도 많고 시나리오도 무난하게 구성되어 있구요. 캠페인을 클리어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상당한데, 클리어 하고도 남아있는 수집요소를 채우기 위해 더 붙잡고 하게 되네요.

한글화의 경우에는 검수를 제대로 안 한 티가 나는 게, 문맥을 통해 전후 상황을 유추하기 힘든 짧은 문장에서 오역이 많이 나오네요. 긴 문장은 오히려 괜찮은데 미션 목표나 메뉴 같은 짧은 문장에서 오역이 나오니 처음 플레이 할 때는 함정으로 작용하더군요. 그래도 몇 개의 함정만 파악하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문장은 대부분 제대로 번역되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네요.

수집 요소를 채우느라 앞으로도 약간 더 플레이 할 것 같은데, 시쳇말로 ‘돈 값 했다’는 측면에서는 제가 해 본 PS4 타이틀 중에서 최고네요.

2015년 2월 16일 월요일

Big Hero 6 (2014)

기술적으로 잘 만든 영화더군요. 일단 스토리는 아주 평범한데, 화면 때깔이 대단합니다. 배경은 그냥 실사처럼 보이고, 적절히 들어가는 피사계심도에 원경을 잡을 때면 카메라가 흔들리듯 시점이 흔들리는 등 전부 실사 느낌이에요. 애니메이션 캐릭터 느낌이 나는 인물 표현을 제외하면 그 이외에는 모두 영화처럼 보입니다. 중간에 공중을 비행하는 장면이나 액션장면도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고, 그야말로 잘 계산하고 만든 상업영화의 공식을 모두 따라가는데다 화면 때깔이 또 대단하기 때문에 딱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입니다. 감동적이라거나 마음속에 울림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보는 동안에는 확실히 즐거워요.

2015년 2월 3일 화요일

SK스마트미러링 사용기..

어쩌다 SK스마트미러링이라는 기계가 하나 굴러들어와서 간단한 사용기를 남깁니다.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TV의 HDMI 단자에 꽂으면 이 기계를 통해 미라캐스트나 DLNA 신호를 전송 받아 영상과 음성을 출력해주는 기능을 하는데요.

저한테 굴러들어온건 이전 버전이고, 현재는 2.0이라는 후속기종이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뭐 당연히 2.0이 더 좋겠지만, 이리저리 써보니 그럭저럭 쓸만하네요.

제 경우엔 영상을 페어링하는 미라캐스트 기능엔 처음부터 별 관심이 없었고, 집에서 쓰던 TV가 스마트TV가 아니다보니 PC에 있는 동영상을 TV에서 재생하기가 어려웠는데, 이걸 DLNA로 쏴주니 꽤 쓸만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PC에서 동영상의 코덱을 변경한 다음에 USB로 옮겨서 TV에서 재생했는데, 지금은 아무 동영상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옮긴 다음에 스마트폰에서 DLNA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TV에서 받아서 뿌려줄 수 있네요. 뭔가 완전히 스마트하진 않은 것 같지만 코덱 변환 단계가 빠진 것만 해도 좀 편해지긴 했네요.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DLNA 플레이어가 있으면 바로 재생할 수 있어서 괜찮을 것 같은데, DLNA로 직접 전송하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기기가 사용하는 WIFI Access Point가 공유기가 아니라 SK스마트미러링이 되어야 하는걸 보면 PC에서 바로 쏴주는 건 어려울 것 같군요.

2015년 1월 27일 화요일

이런저런 잡담..

날씨가 춥네요. 회사에서 자리를 창가로 옮겼는데, 밖을 바라볼 수 있는건 좋지만 모니터가 잘 안 보여서 눈 아프고 춥습니다.

요즘엔 때늦긴 했지만 Assassin’s Creed : Black Flag를 하고 있고, 개인 작업도 꾸물꾸물 진행하고 있네요.

어딘가 따뜻한 나라에 가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요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