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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트레일러를 보고 든 잡상

이전에 야숨에 대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야숨은 잘 만든 게임이지만 오픈월드 장르에 어떤 혁신을 가져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야숨에서 새롭게 도입했던 요소들 중에 현시점에서 평가했을때 가장 혁신적이라고 할만한 요소는 물리 기반의 퍼즐 및 전투 시스템인데, 이걸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 야숨 제작진은 월드의 개체 밀도를 크게 낮췄죠. 실사 기반인 서구권 오픈월드 게임에서는 월드의 밀도를 물리 시뮬레이션이 돌아갈 정도로 낮출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건 알면서도 따라할 수 없는 요소였고, 결국 야숨이 오픈월드 장르에 혁신을 가져오기 보다는 고립된 하나의 시도로 끝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왕국의 눈물 트레일러를 보니 이번 작은 전작보다도 더 고립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야숨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해서 장비와 아이템을 조합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이는데, 이건 기존 오픈월드 게임의 무기 업그레이드에 물리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아이디어입니다. 분명히 재미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혁신은 아니라고 보여요. 또 야숨류가 대세가 될 수 없었던 동일한 기술적 한계를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립된 하나의 시도로만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