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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6일 월요일

Battlefield 1 (PS4)

늘 그렇듯 싱글플레이 미션만 클리어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전작인 Battlefield 4는 근미래 배경으로 무기의 성능이 워낙 좋아서인지 게임플레이가 원거리에서의 총격전 위주였는데, 이번 Battlefield 1은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여 무기의 성능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좀 더 육박전이 많이 일어나고, 이를 구실로 잠입 플레이를 강제하는 미션이 많네요. 배틀필드에서 잠입 플레이를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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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플레이 미션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스토리가 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각각의 단편 스토리가 모여서 여러 미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 미션이 모두 꽤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이루고 있고, 단편이다 보니 질질 끄는 것 없이 빠르게 절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가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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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션이 너무 어려워서 몇 번을 실패했는지 원.. 기념 삼아 최후의 폭발 장면을 한 장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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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일 화요일

Jack Reacher: Never Go Back (2016)

탐 크루즈 주연의 액션 스릴러 소품인 잭 리처 시리즈 2편, '네버 고 백'입니다. 1편의 감독이었던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탐 크루즈의 눈에 들게 되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연이어 두 편을 맡게 되면서, 공석이 된 잭 리처 2편의 감독 자리는 오래전에 탐 크루즈와 괜찮은 역사물인 '라스트 사무라이'를 찍었던 에드워드 즈윅에게 넘어갔습니다. 잭 리처 시리즈는 제작비가 60M에 불과한 소품이기 때문에 예산상의 이유로 그다지 화려한 맛은 없지만,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감독이 어느 정도 자신의 연출력으로 승부해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1편을 잘 뽑아냈던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이를 발판으로 대작 시리즈로 옮겨갔구요. 에드워드 즈윅이야 이미 검증된 감독이고, 잭 리처 2편에서도 역시나 안정된 연출을 보여줍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저예산의 한계가 느껴지는 최종 결전 부분이에요. 전편에서는 액션 파트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가 최종 결전에 쏟아붓는 식으로 진행해서 어느 정도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는데, 2편은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정통적인 액션 스릴러의 팬이라면 꽤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에요.

2017년 1월 2일 월요일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결론을 먼저 말하면, 로그 원은 잘 만들어진 외전의 본보기 같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리즈물의 외전이 본가 시리즈보다 나은 경우가 지금까지도 종종 있어왔는데,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데에는 외전이 갖는 자유로움이 한몫하지 않나 싶어요. 로그 원은 그 점에서는 어려운 여건에서 제작된 경우입니다. 로그 원 본편의 이야기는 스타워즈 4편의 바로 앞부분에 해당되고, 로그 원의 엔딩이 바로 스타워즈 4편의 오프닝과 연결될 정도로 밀접하게 붙어있어요. 그래서 본편의 이야기가 이미 내용이 정해져 있는 4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제약을 갖고 있는데, 로그 원은 그 점에서 아주 훌륭한 작업을 해내고 있습니다. 약간 편법스러운 면도 있지만 어찌됐든 이야기를 비장한 방향으로 밀어붙여서 보는 이에게 처연함과 어느 정도의 감동을 주는데 성공하고 있거든요. 또한 워낙 비장하게 내용을 진행시킨 덕에 스타워즈 4편의 초반을 다시 보면 이 상황이 얼마나 절체절명의 위기인지가 환기되는 효과도 있죠. (네, 저도 로그 원을 보고 나와서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궁금해 바로 스타워즈 4편을 찾아봤다는 많은 이들 중에 한 명입니다)

초반에 배경이 휙휙 바뀌는 부분이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평이 있던데, 저에게는 그 부분은 별 문제가 없었구요. 오히려 가장 이상했던건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 일행이 위험한 임무에 스스로 뛰어들게 되는 감정의 변화가 약간 설득력이 모자라지 않았나 싶고, 제국군 화물선에서의 연설 장면은 좀 뜬금없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후반부의 처절한 전장 묘사는 아주 좋았고, 전반적으로 영화 전체에 걸쳐서 전투 장면의 표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본편 자체로서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고, 4편의 내용을 보강한다는 측면에서의 기능적인 의도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고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