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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7일 월요일

Murdered: Soul Suspect (PS4)

덤핑으로 풀린 타이틀이길레 한 번 사 봤습니다.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된 형사가 영혼이 되어 범인을 쫓는 내용의 어드벤쳐 게임인데, 게임 자체는 그럭저럭 재미있는 요소가 좀 있어요. 3D 공간 상에서 고전적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 방식으로 단서를 모으러 다니고, 모인 단서를 이용하여 추리를 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이것도 은근히 할 만 합니다. 빙의를 이용하여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인물의 사고에 영향을 끼치고, 고양이에 빙의하여 이동하는 등 좋은 아이디어도 제법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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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문제는 이 게임이 프레임 레이트가 불안하다는 점이죠. 3D 공간을 구석구석 탐험하러 다니는데 프레임이 불안하니 멀미가 날 것 같아요. 영혼이다보니 벽이나 물체를 뚫고 다니는데, 특히 벽을 통과하는 행동은 플레이어의 감각에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멀미를 더 악화시켜요. 한두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데, 경험적으로 제가 3D 멀미에 있어서 평범함의 기준점 같은 플레이어라, 제가 이 정도면 멀미가 심한 플레이어는 아마 게임을 하기가 괴로울 겁니다. 이외에 악마와 싸우는 부분은 완전히 사족이에요. 전투가 재미도 없고 그냥 무언가 액션 스러운 파트를 넣어야 겠다는 제작진의 강박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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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판은 한글화가 안 되어 있는데, 게임에 사용된 영어가 평이한 수준인데다 자막이 잘 붙어있고 휙휙 넘어가는 일도 없기 때문에 딱히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클리어까지의 플레잉 타임은 5시간 남짓 걸린 것 같고 적당히 진행해도 트로피 60% 정도는 획득이 됩니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기도 쉬운 게임이라고 하네요. 플래티넘 트로피 때문에 재도전을 할 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만. 참고로, 스토리가 깔끔하게 완결성을 갖고 있는데다 제작사도 문을 닫았기 때문에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도 없다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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