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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잡담..

간만에 몇 자 적어봅니다. 회사를 옮긴 후에 개인 작업을 전혀 못 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정상인것 같기도 합니다. 이전 회사는 일이 없을 때는 정말 완벽하게 아무 할 일도 없는 상태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두어주씩이나 유지되곤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대놓고 개인 작업을 했거든요. 아무래도 낮시간에 연속으로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진도가 꽤 나가는데다, 옆자리 직원은 미니게임을 만들어 플레이스토어에 올리고 다른 직원은 웹서비스를 만들고 하는 분위기니까 눈치 보고 어쩌고 할 일도 없었지만, 이런 식의 구멍난 스케쥴이면 팀이 통째로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좀 더 근본적인 공포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죠. 지금 회사는 일이 없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 개인 작업을 할 시간은 없고, 출퇴근 시간도 예전 회사의 2배로 늘어나서 퇴근 후에 뭔가 해보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개인 작업에 신경을 안 쓰고 지낸지 좀 됐는데, 간만에 회사에 놓여있던 책을 넘겨보게 된겁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패턴 이라는 책인데, 저자가 블로그에 연재하던 시절에 우연히 찾아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다 보니 예전에 봤을때는 몰랐던, 제가 개인 작업물에 작성했던 모듈의 문제점과 해결책이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을 찾은거에요. 아, 나 자신의 멍청함(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ㅜ_ㅜ)에 한숨을 쉬면서도 이제나마 고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한가지 더 얻은 교훈이 있다면, 역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거겠죠..

이런저런 잡담..

요즘 정말 포스팅이 뜸했네요. 지난 몇 년간의 월별 포스팅 수를 보니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포스팅 작성이 뜸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요. 쓸 얘기도 없는데 간만에 사소한 얘기들을 좀 올릴까봐요. 일단 핸펀을 Optimus LTE II에서 Vega No.6로 바꿨습니다. 720p급 폰이 작다고 생각하던 차에 할원 0짜리 기변이 나왔길레 FHD급 폰으로 갈아 탄 거죠. 좀 크고 무거운 게 단점이지만 제 경우엔 요즘 동영상 시청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상도 높은 Vega No.6이 아주 맘에 들어요. 한달 이상 써보면서 느낀 게, 전에 쓰던 Optimus LTE II가 정말 불안정한 기계였구나 싶어요.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씩은 꼭 커널 패닉을 경험했는데 폰을 바꾸니 그런 일이 싹 사라졌네요. 이렇게 불안한 채로 안정화도 안 시켜주고 출시한지 2년이나 흐르게 두다니, LGE는 반성해야 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로 만드는 엔진은 이제 코어 부분이 끝난 느낌입니다. 직렬화와 장면 그래프, 애셋 관리 기능 정도가 대충 해결이 됐구요. 이제 렌더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안 보이는 부분만 해서 회사에서도 짬을 내어 작업을 하곤 했는데, 보이는 부분을 하려니 시간을 만들기가 난감하네요. 다음에는 스샷이라도 한 장 올려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날씨가 덥네요..

얼마 전부터 강의를 하나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강의하러 가는 날만 되면 날씨가 엄청나게 덥군요. 요즘 날씨를 보면 여름이라고는 해도 가끔 비도 오거나 해서 덜 더운 날도 있는데, 묘하게도 제가 강의하러 가는 날은 그런 것도 없단 말이죠. 처음 해보는 강의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는 몰라도 강의를 준비하는데 품이 많이 듭니다. 강의료와 대비해보면 채산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간만에 기초적인 부분을 다시 보니 공부는 됩니다만. 생업으로 강의를 하러 다니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제 앞날도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본업 외에도 곁가지를 좀 뻗어 두며 적응을 하는 게 필요할지도. ㅎㅎ 하튼 그래서 초보 강사에게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공부는 근본적으로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꿋꿋이 철판 깔고 스스로도 해박하다고는 할 수 없는 내용을 잘 아는 척 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는 제 마음속으로는 강의 내용이 마구 곁가지를 뻗어나가며 만들고 싶은 새로운 것들이 증식하고 있는데, 뭐 결국에는 언제나 그렇듯 시간 부족으로 하나도 못 만들겠지만요. 혹시나 뭔가 만들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