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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9일 수요일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2006)

포켓몬 광팬인 아이들 덕분에 끌려가서 봤습니다. 원래 2006년 극장판인데 2015년에 재개봉을 하는 바람에.. 재개봉작인데다 올 여름은 가족영화 개봉작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상영관 수도 적고 교차상영인데 막상 극장에 들어가보니 관객도 얼마 없더군요.

둘째가 어려서 봐주려고 같이 들어가긴 했는데 정말 지루해서 죽을 뻔 했네요. 러닝 타임도 긴데다 애들용으로 스토리 진행의 템포가 느리게 되어 있어서 지루함에 몸을 꼬면서 겨우겨우 버티다 나왔습니다. 애들이야 뭐 재미있게 보고 배포되는 포켓몬도 받아오고 좋아했지만요.

Inside Out (2015)

어디서 광고라도 본건지 가만히 있던 둘째가 갑자기 '내 머릿속 다섯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해서 엉겁결에 예매하고 다음날 보러 갔습니다.

뭐 그렇게 막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는 없는데, 시나리오 개발이 잘 되어 있어요. 짜임새가 있습니다. 감상평을 찾아보면 막판의 '그 장면'에서 울었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저에게는 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화를 다 본 지금 생각해보면 감동 코드가 들어가는 형식이나 타이밍이 우리나라 관객 취향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The Order: 1886 (PS4)

가격도 내렸겠다 넷 상에서 창렬하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은 게임이지만 플레잉 타임이 짧은 게임이니 부담 없이 디 오더: 1886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그래픽이 좋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계속 모노톤이라 그렇게 빼어나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우려했던 레터박스는 생각보다 전혀 거슬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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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레이는 백화점 식 나열이라는 인상이에요. 전투는 기본적으로 Gears of War와 The Last of Us의 중간 정도 되는 감각으로 할 수 있고, 요즘 유행하는 전투시스템을 대부분 갖추고 있어요. 평범한 엄폐 기반의 총격전부터 잠입씬도 있고 QTE도 있고 갖추긴 여러 가지로 갖췄는데 그렇게 깊이가 있다는 느낌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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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적당히 무난하고 괜찮은 게임용 시나리오라는 인상이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배트맨이 된 건가 싶은 느낌으로 끝나요. 전반적으로 블럭버스터 영화의 감각으로 쓴 시나리오더군요. 나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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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화점 식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게임플레이가 지겨워 질랑 말랑 할 때쯤 되면 어김없이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 하게 해서 게임에서 손을 뗄 수는 없게 만드는 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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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잘 만든 게임인데, 시나리오 모드가 짧은 건 제작비랑 직결되니까 어쩔 수 없지만, 요즘 세상에 멀티플레이를 아예 안 만든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멀티플레이가 아예 없으려면 싱글 플레이가 길어지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아트웍도 아쉬운 게, 화면이 모노톤이라 그래픽이 좋다는 게 잘 안 느껴져요. 사물을 집어서 관찰하는 장면에서는 압도적인 디테일이 나오는데, 그냥 플레이 하는 화면에서는 그래픽이 좋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