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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PS2 게임을 USB에서 실행하기..

집에 오래된 PS2가 있는데, 이게 사실상 모모타로전철 머신 입니다. 귀여운 그래픽의 보드게임이라 애들이 좋아해서 가끔 하죠.

그런데 이게 ODD의 렌즈가 낡아서 그런지 요즘엔 부팅이 잘 안되더군요. 이걸 수리를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개조-_-도 되어있으니 HDD에서 게임을 불러오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PS2야 뭐 이제 해커들이 더 이상 뚫어볼 여지가 없을 정도로 탈탈 털었을 것 같아서 좀 검색을 해보니, HDD를 달 필요도 없게끔 USB에서 게임을 불러오는 것까지 해결이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다소간의 삽질을 거쳐 USB로 모모타로전철을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는 건 귀찮아서 생략하고, 중요한 포인트만 짚어 놓을게요. 커펌이나 뭐 이런 류의 작업을 손수 해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이 정도 설명이면 아주 충분할겁니다.

준비물은 개조된 PS2와 여분의 메모리카드, USB 메모리와 공 CD 한 장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제부터 사용할 프로그램들의 역할을 정리해보죠.
uLaunchELF : PS2용 파일 브라우저
FreeMCBoot : 부팅 가능한 메모리카드를 만들어주는 도구
OpenPS2Loader : 이미지 파일에서 게임을 실행해주는 도구
USBUtil : OpenPS2Loader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iso 이미지를 변환해주는 도구
FAT32로 포맷한 USB에 FreeMCBoot와 OpenPS2Loader를 각각 다운받아 압축을 풀어줍니다.
http://psx-scene.com/forums/f153/fmcb-v1-9-series-release-thread-116247/
http://psx-scene.com/forums/f150/open-ps2-loader-project-v0-9-2-a-62141/

uLaunchELF의 부팅 이미지를 CD나 DVD로 한 장 굽습니다.
http://psx-scene.com/forums/official-ulaunchelf-forums/

앞서 준비한 부팅 CD/DVD로 PS2를 부팅하면 uLaunchELF가 실행됩니다.

FreeMCBoot와 OpenPS2Loader를 복사한 USB와 미리 준비한 메모리카드를 PS2에 꽂습니다. 이제 uLaunchELF에서 FreeMCBoot를 실행하여 메모리카드를 부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작업이 끝나면 OpenPS2Loader를 메모리카드로 복사해줍니다.

USB가 꽂혀있으면 부팅이 매우 오래 걸리므로 메모리카드로 부팅할 때는 USB를 제거해야 합니다. 메모리카드로 부팅하고 부팅 시작메뉴에 OpenPS2Loader를 추가해줍니다. 여기까지 하면 USB에서 게임을 실행할 준비가 끝납니다.

USBUtil을 다운받아 정품 게임에서 추출한 iso 이미지를 변환하여 USB에 넣어줍니다. 변환한 이미지를 OpenPS2Loader에서 실행하면 게임이 실행됩니다.
http://psx-scene.com/forums/f100/usbutil-iseko-59785/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이런저런 잡담..

멀티플랫폼 개발 때문에 아이맥을 쓰고 있는데, 맥은 '예쁜 똥'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도 마우스도 다 예쁘기만 하지 불편하기 짝이 없고, OS도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지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느껴져요. 내 돈 주고는 절대 사고 싶지 않은 기계입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현재의 시장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결국 입력 장치의 한계가 있으니 하드코어 게임은 모바일로 넘어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캐쥬얼 게임은 모바일이 장악했지만, 미드코어 게임을 얼마만큼 모바일 플랫폼 쪽으로 끌고 올지는 여전히 미지수구요. 모바일 하드웨어의 성능도 더 이상은 빠른 발전이 어렵고, 데스크탑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기에는 배터리 기술 발전이 더딥니다. 결국 어느 선에서 PC-모바일-콘솔이 모두 공존하는 상태가 될 것 같은데요. 한동안은 하드코어 게임의 PC, 대작 게임의 콘솔, 캐쥬얼 게임의 모바일이 시장에 혼재된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확 쏠리기에는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너무 명백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