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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1일 수요일

Gundam Assault Survive (PSP) 소감..

아직 Extra 미션을 모두 클리어 하진 못한 상태임을 미리 밝혀두고..

전작인 Gundam Battle Universe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후속작 입니다. 시리즈 5편이 되나요?

예전 글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샷을 퍼와서 본문에 넣었는데, 바쁘니 생략하고.. -_-

이번 작은 오랜만의 후속작이라 꽤 많은 변경점이 있었습니다. 게임플레이 면에서 본다면, 맵이 넓어졌고, 빔 병기의 위력이 감소하였고, Gundam SEED와 OO(더블오)가 참전하였고, 수집 요소가 많아졌고.. 등의 차이점이 있군요. 전작들도 볼륨 면에서는 충실했지만 늘 그렇듯 이번에도 볼륨 하나는 확실합니다. 등장하는 모빌슈트의 개수야 늘 그렇듯 엄청나고,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호칭을 사서 달거나 모빌슈트 개발 계획을 시행하는 것도 있습니다.

단점은, 수집요소가 너무 많아져서 돈 부족이 심하다는 것. 이건 뭐 게임에서까지 가난에 시달려야 하니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빔 병기 약화로 인해 전작들에서 제가 애용하던 기체들(주로 제타 건담 시절의 기체들, 제타, 큐베레이, 파라스 아테네 등)이 대부분 약체화 된 것도 아픕니다. 맵의 지나친 재활용이야 늘 그래왔지만 이번에는 더 심해져서, 실내맵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전작에서는 콜로니 내부에서 도어를 여닫으며 특정 위치를 찾아가는 식의 맵이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맵 구성이 좀 심심합니다.

플레이 해보면 역시 제타 때가 개성 있는 모빌슈트도 많이 나오고 캐릭터도 많아서 여러모로 재미있습니다. SEED는 '아스란!!!' '키라!!!' 하는 외침 밖에 안 들리고. 더블오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늘 그렇듯 재미있습니다만, 맵이 심심해졌고 여러모로 시스템을 재정비하면서 약간 일러스트나 마무리의 퀄리티가 균일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전작들만큼 몰입하게 되지는 않네요.(뭐 이제까지의 전작을 모두 플레이 해오면서 익숙해져서 그런 면도 있겠지만요) 지금까지 작품들 중에 저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전작은 3편인 Chronicle 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지금 새롭게 이 시리즈를 플레이 한다면 4편인 Universe도 괜찮을 듯 하군요. 신작이 나온 마당에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 굳이 전작을 해야 할 이유는 없겠지만요..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Gears of War 3 발표..

Epic에서 Gears of War 3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픽의 공식 발표기사를 참조 하시구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제가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얼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워했던 Anya가, 무려 playable character가 되어 참전한다는 겁니다!!

오퍼레이터가 직접 전투라니 전황이 얼마나 막장인 거야. 이럴 수가. -_-

보너스로 GoW2에 들어있는 Anya의 얼굴. 1에 나왔을 때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심하죠? 외모를 보면 GoW1과 2 사이에 한 십 년 쯤 흘러 젖살이 모두 빠진 유럽풍 미인이 된 모양입니다. -_-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글을 못 쓰겠어요..

벌써 십 수년째 네트워크에 접속된 환경에서 살며 글을 쓰다 보니 제가 쓴 글 때문에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키보드 배틀을 거치고 나니 결국엔 알아서 싸움이 날만한 화제는 피해가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점점 더 자기 검열이 심해져서 최근에는 글을 쓰기가 너무 힘듭니다. 한 십 여 년 전에는 정말 엄청나게 싸워대곤 했는데, 요즘엔 아예 그런 화제로는 글 자체를 쓰지를 않게 된지 오래고,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도 제가 스스로 봐도 논쟁적인 주제는 거의 다루지 않아요.

사는 게 피곤해서 그런 건지, 생각이 없어져서 그런 건지.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데 이미 다 커서 그런 건지도 모르죠. 논쟁을 안 하다 보니 자꾸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들고 그러네요. 이젠 싸움도 하고 그래야겠습니다. -_-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리그 경기조작 파문..

몇 년간 프로게임 경기를 열심히 봤고, 시간이 없어서 잘은 못 보지만 최근에도 중요한 게임은 간혹 챙겨 보곤 하는데요. 오늘 이런 기사가 뜨면서 관련 커뮤니티들이 폭풍을 맞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기획] 불법 베팅 전직 프로게이머도 연루된 듯

오래 전 메이저리그 승부조작 파문이나 바로 얼마 전 이태리 프로축구 세리에A의 경우도 있듯이 스포츠 도박을 하는 이들은 필연적으로 대박을 꿈꾸며 승부조작을 시도하기 마련인 듯 한데요. 결국 여기에 동조하는 선수들이 몇몇 나타났던 모양입니다. 큰 돈을 제시하고 양심을 팔기를 요구하면 넘어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겠죠. 저는 뉴타입 완전체들의 경기인 최근 스타리그의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이야 사그라들고 없는 상태지만, 최정상급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다투는 경기에서 보여주는 기세랄까, 샤아가 말하는 프렛샤(-_-) 같은 것들 때문에 간혹 경기를 보던 입장인데요. 그 기세조차도 가짜라면 더 이상 볼 필요가 없겠죠. 연루 여부를 놓고 이야기가 오가는 선수들 중에는 한때 본좌로까지 인정받던 M모 선수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정말 씁쓸할 따름입니다..

2010년 4월 1일 목요일

2010년 1/4분기에 본 애니들..

매번 목록이 길어져서 분기별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캡쳐도 하고 해서 정성스럽게 작성하기엔 시간이 없고 걍 간단하게 느낌만 적습니다.

공중그네(2009)

누군가가 Animation을 거꾸로 해석해 보겠다는 의미의 noitaminA 시리즈가 괜찮으니 한번 보라고 추천해 주기에 보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시도이기는 하나 남들에게 추천할만하지는 않은듯한 애매한 작품이랄까. 정신과 의사를 화자로 삼아 매회 다른 주인공들의 정신질환을 파헤쳐 보는 내용인데, 한 화 안에서 하나의 질환을 무리하게 치료하려다 보니 대충 넘어가는 구석도 있고, 실사로 등장하는 간호사도 좀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동쪽의 에덴(2009)

역시나 noitaminA 시리즈의 한 작품인데요. 볼만했으나 뭔가 아쉽습니다. 다 보고 나서도 보다가 만 듯한 느낌. 떡밥은 잔뜩 뿌려놨지만 회수를 제대로 못했고, 앞으로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극장판도 나왔다던데 어차피 한 편 갖고는 다 마무리 할 수도 없을 테고, 만화든 소설이든 어디선가의 미디어 믹스를 통해 찬찬히 풀어나가지 않는 한 정리가 안 될 정도로 규모만 키우고 끝납니다.

여름의 폭풍! 춘하동중(2009)

1기가 취향에 잘 맞아서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1화의 퀄리티가 최강입니다. 다만 이후 작붕이 심합니다. 예산을 죄다 1화에 쏟아 부은 듯. 마지막에 마무리는 괜찮았구요.

퀸즈 블레이드 유랑의 전사(2009)

일단 '본격 슴가 보여주기 애니' 정도로 칭할 수 있겠습니다. 퀸즈 블레이드는 대륙의 여왕을 가리는 격투 대회인데, 주인공이 성격이나 참가 명분 등 여러모로 시시해서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다수의 캐릭터를 풀어놓고 '맘에 드는 쪽으로 관람하시라~'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인데, 캐릭터 마다 다양한 배경을 마련해둬서 몇몇은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덕분에 끝까지 보게는 되더군요.

퀸즈 블레이드 2 옥좌를 잇는 자(2010)

그래도 1기에서 구축해둔 캐릭터가 있어서인지, 캐릭터 구축 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실어서 1기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화에서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 와중에도 떡밥 회수도 착실히 마치고 끝냈구요. 근데 시즈카는 어쩔겨;;

하늘의 유실물(2009)

원작 만화책에서 이미 본 장면이라 그렇게 뒤집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애니로 처음 접했다는 사람들은 모두 뒤집어졌다는 전설이 된 2화 엔딩이 요주의. 빤히 보이는 전개로 그냥 저냥 풀어 나갑니다. 원작의 연재 분량을 한참 넘겨 진행하고 끝낸 것 같은데, 무난하지만 별반 재미없는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학생회의 일존(2009)

1화에서 보여준 강력한 패러디 폭풍은 정말 좋았습니다만, 그것만으로 계속 내용을 끌고 갈 수는 없죠. 2화 이후로는 원작과 비슷하게 스토리를 전개한다고 하는데, 원작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꽤 괜찮게 봤습니다. 추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