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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7일 금요일

조중동 광고불매운동보다는 경향/한겨레 구독운동이 낫다..

생각난 김에 얼마전에 어떤곳에서 대화했던 내용을 블로그로 옮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보다는 경향/한겨레 구독운동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서 보수성향 언론매체의 역할이 컸음은 자명합니다. 이명박이 대국민담화를 할 때 마다, 또 보수성향 언론매체가 이번 일을 기사화할 때마다 '광우병괴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건 모두 알다시피 광우병 및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마저 모두 '괴담'이라는 하나의 범주에 묶기 위함입니다. 또 그게 어느정도 먹혀들어갔고, 거기에 생색내기 추가협의를 통해 최근에는 이명박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수권력과 보수언론이 서로를 도와가며 공생하는 구조를 깨뜨리기 위해 그 한 축인 보수언론, 특히 가장 노골적인 보수성향을 드러내는 일부 언론매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단번에 결과를 얻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채택하면 나중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광고불매운동을 엄청나게 오래 지속해서 조중동이 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특정 다수의 참여라는 형태로는 그 정도로 긴 지속력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촛불집회도 참가자 수가 줄어드는데요. 이건 누굴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일부 보수언론을 약화시킨다고 그 자리를 진보성향의 다른 언론매체가 메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다른 보수언론이 새롭게 보수권력에 줄을 대려고 할 공산이 크지요. 차라리 진보언론을 도와서 보수언론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게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향이나 한겨레를 구독하자는 운동을 펼치는게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보수언론의 구독자가 진보언론으로 갈아타는 경우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진보언론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정도가 되도록 도와주는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다이나믹한 현실에 블로그만 죽어갑니다..

요즘은 현실이 하도 다이나믹하다보니 블로그질을 할 의욕이 나질 않습니다. 뉴스 사이트만 열어봐도 왠만큼 글빨 좀 날린다고 소문난 블로그보다 더 재미있는 기사가 (좋은 의미이든 아니든) 마구 넘쳐나는데, 글빨도 없는 제가 재미없는 글까지 써야 할 이유를 잘 못 느끼겠습니다. 이건 뭐 뉴스 사이트 한 번 열면 삼십분은 후딱 지나가니 회사에 미안해 죽겠습니다.

뭐 어쨌거나, 오늘도 뉴스 사이트를 열어서 아무데나 둘러보니 어김없이 황당한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2MB가 이회창씨랑 회견을 하면서 심대평 국무총리 카드를 제안한게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들이죠. 정말 판타스틱합니다. 이건 뭐 보수대결집하여(실제로 대결집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민과 싸우자는 얘기인데.. 지금 국면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입니다. 진보 대 보수가 맞짱대결을 하는 상황이라고 인식을 한다면 이런 해법이 나올듯 한데, 지금 촛불들고 나오는건 10~20대들입니다. 30~40대보다 훨씬 보수화됐다고 소문난 10~20대들이에요. 어떤 정당이든 이 친구들이랑 싸우려 들면 앞으로 2~30년간 정권잡을 일이 없어질텐데, 그걸 모르지는 않겠죠?

하여튼 이런 다이나믹한 일들이 매일 신문지상을 메우고 있으니, 블로그질할 의욕은 점점 더 사라질것 같습니다. 이래갖고는 7월 중순에 Gundam Battle Universe(PSP)가 출시될때까지는 블로그질 하기 힘들듯. 요즘 플레이하는 게임도 Tomb Raider : Anniversary(PC)라는 약간 철지난 게임인데다, 그닥 열심히 플레이하는것도 아니라, 클리어한다고 해도 리뷰까지 쓸지도 미지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