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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30일 금요일

GameTech 2012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GameTech에 다녀왔습니다. 뭐랄까, 작년에도 느꼈던 거지만, GameTech는 전체 행사에서 엔진 및 미들웨어 소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요. 내 돈 내고 가라고 하면 좀 꺼려질 듯한 컨퍼런스 입니다.

오전을 통째로 기조연설로 떼워 버리는 주최측의 놀라운 패기를 감상한 이후에 제법 괜찮은 도시락을 뭔가 공장틱한 환경에서 먹었습니다. 맛은 있으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 환경이었어요. 그래도 작년의 허접한 식당밥 보다는 나았습니다만,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분위기 속에 밥을 먹다 보니..

오후에는 Vision Engine, CryEngine, FameTech2 Engine, GameBryo까지 총 4개의 엔진에 관련된 세션을 하나씩 보고 왔는데요. 내용은 뭐, 딱히 쓸 말은 없고.. 이런 류의 컨퍼런스에 가면 오랜만에 옛 동료들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번 GameTech는 워낙 세션이 끌리는 게 없어서 그런지 제가 아는 사람들이 별로 안 온 것 같아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근데 참석자 수는 상당히 많던데.. 1400명 정도라던가.. 앞뒤가 안 맞는군요;; 하여튼 예상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서는 좀 실망스러웠어요.

아, 이건 여담인데요. 맨 처음에 주최측의 어떤 높으신 분이 기조연설 전에 잠시 스피치를 하셨는데, 이건 뭐 전혀 업계 마인드가 없는 높으신 분들 마인드로 말씀을 하셔서, 이런 분들이 업계인들 모아놓은 컨퍼런스 자리에 나서서 말씀하시는 일은 없도록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에휴.

2012년 3월 20일 화요일

웹머신즈 RX100 태블릿..

예전부터 지하철에서 PDF 문서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대놓고 애플까/삼성까라 이 두 회사 제품을 배제하고 나니 살만한 태블릿이 없더군요.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를 살까도 했는데 화면 사이즈가 10인치 넘어가지 않으면 PDF를 읽기에는 무리라는 게 넷 상의 중론이라.. 한참 고민하다 미친 척 하고 웹머신즈의 RX100을 질렀습니다. 뭐 안드로이드 기반이니 안되면 갖고 놀기라도 하고, 그것도 안되면 좀 손해보고 팔아버리자..는 생각으로 산 거죠.

당연한 일이지만 공식 홈페이지사용자 모임 정도는 있구요.

무게는 아이패드1보다는 가볍고 아이패드2보다는 무겁습니다. 해상도는 아이패드1,2와 같지만 LCD 품질은 떨어지고요. 그냥 가격 정도의 품질인데, PDF을 읽는다는 원래의 목적에 부합할 정도는 됩니다. 가끔 지하철에서 PDF를 읽는데, 스마트폰으로 볼 때의 그 눈이 빠질 것 같은 고통에 비하면 태블릿으로 보는 건 천국이죠.

다만 문제는 안정성인데, 한달 이상 사용하는 동안 딱히 심각한 오동작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있어요. SD카드가 꽂혀있는 상태인데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SD카드를 뽑았다가 다시 꽂아주면 제대로 인식하는데, 사용 중에 며칠에 한번씩 이런 일을 해줘야 하니 상당히 귀찮아요. 예전에는 WIFI 인식에도 문제가 많았다던데, 제가 받은 제품은 해당 문제는 해결된 버전이었구요. 제조사 측에서는 5월경에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데이트를 한다던데, 예정대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SD카드 인식 문제만 같이 해결되면 가격대비 쓸만한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좀 더 예산이 있다면, 또 애플이나 삼성제품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제품을 살 일은 없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