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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2일 목요일

멘붕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회사에서 연봉 협상(이라고 쓰고 통보라고 읽는 그것)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멘붕 1단계.
집에 오니 아이가 유치원에서 다른 반 아이에게 맞았답니다. 멘붕 2단계.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멘붕 3단계.

이게 모두 지난 사흘 간 일어난 일입니다. 도도한 멘붕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누가 이 거대한 멘붕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2012년 4월 2일 월요일

2012년 1/4분기에 본 애니

30세의 보건체육(2011)

괜히 봤어요. 짧아서 끝까지 보기는 했는데 별 내용도 없고.. 섹드립을 날리긴 하는데 에로도도 극히 떨어지고..

나츠메 우인장 삼(2011)

전작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작중 인간관계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건데, 캐릭터가 거의 성장하지 않는 백귀야행에 비하면 나츠메우인장이 일반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좋은 부분인 것 같아요. (하긴 백귀야행 최근 분량은 스토리텔링도 좀 불안하긴 하지만..)

버블검 크라이시스(1987)

버블경기시절에 만든 애니라 그런지 스타일은 오래됐지만 작화 품질이 대단합니다. 스토리는 별 거 없지만 작화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해요. 1화에서는 당시 유명작품들의 오마쥬라 할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재미있기도 하지만 좀 뜬금없기도 하네요.

버블검 크래쉬(1991)

버블검 크라이시스와 바로 이어지는 내용인데, 연출이나 작화 등 모든 면에서 전작보다 떨어집니다. 버블경기가 끝나고 불황에 돌입해서인가 싶기도..

슈타인즈;게이트(2011)

90년대 후반부터 십 여 년간, 일본의 크리에이터들을 흡수한 분야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게임이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만으로 창작하는 만화야 경우가 다르지만, 애니메이션 업계는 게임 쪽에 인재를 빼앗기면서 상당히 질적 저하를 겪었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슈타인즈 게이트를 보면 정말 그렇구나 싶어요. 원작이 게임인데, 시나리오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보다 짜임새나 품질이 뛰어납니다. 20화 즈음해서 정점을 찍은 후에는 긴장감이 풀리고, 대단원의 결말을 맺어야 할 23,24화가 맥없이 끝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처음부터 20화까지 달리게 하는 힘은 대단했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요.

토끼드롭스(2011)

원작을 끝까지 본 입장에서는, 이 원작을 놓고 치유계 감동물의 노이타미나 애니로 만드는 게 말이 되는 선택이었는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작도 처음에는 치유계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엔딩은 막장인데;; 중간까지만 뚝 잘라서 잘 구성해 놓으니 애니로만 접한 사람들은 치유계의 수작이라고들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엄연한 막장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