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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Wick 4 (2023)

액션 연출은 전작보다 나아졌는데, 주연 배우가 나이가 든다는게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액션 동작이 힘에 부친다는 인상을 줘요. 설정과 이야기를 단순화시키고 액션 연출을 개선하는 등 3편의 문제점이 대부분 좋은 방향으로 수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길어요. 전작들도 그랬듯 후반부에 좋은 연출이나 장면들이 몰려있어서 영화가 끝날때는 만족스러운 감상을 갖게 되지만 중반부에는 비슷한 방식의 액션이 계속 이어져서 다소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편도 1편 만큼의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는 면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존 윅과의 여정이 끝나는걸 보지 않고 지나칠 수는 없지 않나 싶어요.

John Wick 3 Parabellum (2019)

전작들보다 잔인해졌고 액션 장면이 길어졌습니다. 정확히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런닝타임도 길어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 액션이 좀 애매합니다. 전작들에도 그런 장면이 간혹 있었지만, 화면 상에 다수의 적이 있는 상황에서 일부가 액션 시퀀스가 끝나길 기다렸다 달려드는 듯한 장면이 자주 나오고, 그냥 총을 쏘면 될 것 같은 장면에서 굳이 칼을 뽑아 들고 덤벼드는 적들이 많아요. 전반적으로 근접해서 육박전을 벌이는 장면이 많은데, 왜 좋은 총을 놔두고 손으로 칼로 싸우려 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액션 연출과 편집의 실패인데, 전작들보다 짧은 간격을 두고 나온 속편인 만큼 액션을 정교하게 세팅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 아닐까 싶네요. 처음에 존 윅이 성공했던 이유는 플롯을 단순화하고 액션에 치중했기 때문이었다고 보는데, 시리즈가 길어지다보니 별 수 없이 점차 이야기를 복잡하게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다루는 이야기가 약간 흥미있을 듯도 하고 흥미없을 듯도 한 내용인데, 이번 3편은 이 이야기를 멱살 잡고 겨우겨우 진행시키면서 액션을 잔뜩 집어넣는 바람에 초중반이 좀 지루합니다. 다만 다행인 점은 기어코 마지막까지 끌고 온 이야기가 나름 모양을 갖춘 채로 다음편을 예고하면서 끝난다는 점이에요. 결국엔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까지 생기게 됩니다. 전작들보다 애매해서 약간 불만족스러운 느낌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야기의 끝맺음과 다음 편으로의 연결이 좋아서 후속작도 보게 될것 같아요.

John Wick: Chapter 2 (2017)

존 윅 2편은 전작의 이야기가 끝난 직후부터 이어지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영화가 전작의 프리퀄이 아닌 시퀄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보통 영화를 보고 나면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결말이 정해진 앞이야기는 별로 알고 싶지 않거든요. 영화가 전반적으로 다듬어진 느낌이 많이 들고 전작보다 잘 만들어져 있기는 한데 전작보다 더 재미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 정교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이야기이고, 줄거리상 어쩔 수 없겠지만 주인공의 행동이 능동적이지 않아서 감정을 이입하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전작의 액션 스타일을 더 정교하게 즐기기에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