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그

2007년 4월 26일 목요일

IIS에 MoniWiki 설치하기..

회사 내부에서 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위키를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회사에 있는 서버가 대부분 Windows이므로, 우선은 좀 편하게 설치하기 위해 IIS 기반으로 다른거 설치할 필요가 없는 위키, 그러니까 ASP나 ASP.NET으로 작성된 위키를 찾아보기로 했죠.

그래서 FlexWiki니 OpenWikiNG니 하는 것들을 설치해봤는데, 뭔가 다들 영 마음에 안 들더군요. 어느정도 한글화도 되어있고 모양도 예쁜 위키를 찾다보니 결국 MoniWiki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대단한 팁은 아니지만, Windows에 MoniWiki를 설치하려는 다른 분들이 삽질을 줄일 수 있도록 설치과정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MoniWiki가 돌 수 있도록 PHP를 설치합니다.

PHP Downloads

msi 인스톨러가 있군요. 어떤 게시물에서 msi 인스톨러를 받지 말라고 써 있는걸 봤는데, 그냥 무시하고 PHP 5.2.1 installer(12 Feb 2007) 버전을 받았습니다.

IIS에서 사용하기 위해 Web Server Setup에서 IIS ISAPI module을 선택하고 설치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인터넷 정보 서비스(IIS) 관리' 스냅인에서 '웹 서비스 확장'을 열어보니 'PHP:Hypertext Processor'가 '허용됨'으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알아서 잘 설치하네요.

PHP를 설치했으니 이제는 MoniWiki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KLDP.net:MoniWiki: 프로젝트 정보

현재 최신은 moniwiki 1.1.2(July 23, 2006) 버전입니다. 받아서 압축을 풀고 웹 응용프로그램에 등록하였습니다. 게스트 계정을 활성화하고 웹서버를 통해 index.html을 열어보니 이것저것 설정을 하라고 나오네요.

사이트 이름을 한글로 짓고 진행하니 Front Page가 나오는데 한글이 깨져있습니다. 자동 생성된 config.php 파일을 열어서 코드페이지를 변경합니다.


$lang='ko_KR.EUC-KR';
$charset='euc-kr';


기본값은 UTF-8인데, IIS에서는 MoniWiki의 UTF-8 지원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EUC-KR로 지정하니 문제없이 돌아갑니다. 급하게 적느라 좀 간단히 설명했는데, IIS를 관리해보신 분들은 제가 한줄로 언급하고 넘어간 부분들을 다 아시고 계실겁니다. 더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분이 있으면 나중에 내용을 보강하기로 하죠.

2007년 4월 15일 일요일

큰북의 달인 포~터블2

지난번 포스트에서 '큰북의 달인 포~터블'에 버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내친김에 큰북의 달인 포~터블2(太鼓の達人 ぽーたぶる2)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2편은 1편보다 재미가 없네요.. 1편과 비교하면서 간단히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장점부터.

1. 수록곡 증가

전편이 38곡이었던데 비해 대폭 증가해서 무려 62곡입니다.

2. 모드 증가

이야기 모드(스토리에 따라 진행되는 모드), 큰북 교실(튜터리얼 모드)이 새로 생겼고, 4개의 미니 게임이 생겨서 볼륨면에서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3. 연주 화면의 변화

몇가지 효과나 설명이 추가되어 미묘하게 더 좋아진 느낌을 줍니다.

이런 모든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2편이 전작보다 재미없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수록곡의 선곡'입니다!!!

이거 너무 치명적입니다. 연주하는 맛 못지않게 듣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선곡이 나빠서 듣기가 지루합니다. 아니, 선곡이 나쁘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곡들이 제 취향에 맞지가 않아서 듣기가 괴롭습니다. 제가 음악 취향이 엄청 특이하거나 매니악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이 다 비슷하게 느끼실것 같지만, 오래된 게임 음악 리믹스나 외국 민요 같은건 듣기에 재미가 없습니다. 2편에 수록된 J-POP 곡들도 대부분 저에겐 별로였구요. 수록곡의 라이센스 예산이 1편과 똑같은데 억지로 곡수만 늘리느라 이렇게 되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더군요.

새롭게 추가된 모드들도 별로였습니다. 이야기 모드가 가장 중요한 추가점이 아닐까 싶은데, 열심히 플레이를 해도 보상이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의욕이 안 생깁니다. 하지만 이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죠. 다 재미없어도 연주 모드만 재미있으면 용서가 됐을텐데, 선곡 문제는 정말 치명적입니다.

밸런스 면에서는 1편보다 개선된것 같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난이도와 플레이에서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거의 일치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간단' 난이도가 너무 쉬워진 느낌이 있고, '보통' 난이도의 연주 패턴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연주 패턴 문제는 1편을 플레이하면서 게임에 익숙해져서 그런걸수도 있으니 공정한 판단이라고 자신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러니까 요약하자만, 2편은 기술적인 면에서나 볼륨 면에서는 확실히 진보했지만, 선곡이 나빠서 재미가 없다..는게 저의 느낌입니다. 뭐든 열심히만 한다고 좋아지는게 아니라는 오래된 교훈을 되새기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2007년 4월 11일 수요일

큰북의 달인 포~터블

요즘엔 리듬게임인 큰북의 달인 포~터블(太鼓の達人 ぽーたぶる)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후배가 재미있으니 해보라고 권해준지 1년은 넘은것 같은데, 다른 게임들을 먼저 하다보니 이제서야 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재밌네요. 후배가 얘기했을때 바로 해볼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입니다.

게임 자체야 그냥 음악게임이지만, 큰북을 친다는게 다른 악기와는 다른 맛이 있습니다. 일단 타악기니까 내가 하는 연주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게 아주 크죠. 박자를 맞춘다는 느낌도 확 살아나구요.

그런데 손이 느려서 난이도 '어렵게'의 곡들도 깨기가 벅차네요. 손가락을 바꿔가며 북을 치는건 따라갈만한데 연타에서 무너집니다.



화면에 보이는 곡은 '북두의권'의 주제가인 '愛をとりもどせ!!(사랑을 되찾아라!!)' 입니다. 애니로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게 아주 재미있어요.

2007년 4월 10일 화요일

시간제한을 넘기면 경험치가 0?!

와, 중국 정부 정말 대단한데요.. 기발합니다..

(링크) 中, 온라인 게임 업체에 '반-중독 시스템' 개발 명령

핵심은 다음의 2 문장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각 온라인 업체 개발자들에게 너무 오랜 시간동안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경고 시스템을 게임 속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이 시스템은 청소년이 하루 3시간 이상 온라인 게임을 할 경우, 그동안 벌어놓은 경험치나 레벨 등을 반으로 깎아 버리고 하루 5시간 초과할 경우에는 모든 것을 없애버린다.


이거 정말 대단한데요.. 기존에도 피로도 시스템이니 해서 중독을 줄이기 위해 몇시간 지나면 경험치가 잘 안 오르는 시스템은 도입된 적이 있었다고 알고 있지만, 시간 제한이 지나면 아예 깎아버린다는건 정말 파격적(파괴적?)인 발상입니다. 서비스 업체에서는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을테고, 규제하는 입장에서만 생각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가 싶네요.

아예 시간제한이 있는 MMORPG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유료화를 위한 방편이었죠.. 우리나라 MMORPG 업체들이 유료화한 게임에 중독성 방지를 위해 이런 정도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무리일테지만, 제한시간이 지나면 아예 경험치가 0이 되는 정도까지는 고려해 볼 수 있겠죠.. 물론 그렇게 할리가 없겠지만요.. 중국에서도 정부가 시키지 않았다면 저런 조치를 자발적으로 하는 업체는 없었을텐데, 그런 면에서 공산주의사회는 정말 재미있군요..

2007년 4월 3일 화요일

Outlook 2007에서 Atom의 날짜 해석 문제..

얼마전부터 저도 RSS 리더라는걸 쓰기 시작했습니다. 익스플로러에서 웹페이지를 여는데 워낙 익숙해져있다보니 RSS 리더를 쓸 생각을 못하다가, 부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몇몇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헛탕치기를 반복하면서 결심하게 되었죠.

제가 선택한 RSS 리더는 Outlook 2007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이메일 확인을 위해 항상 켜놓는 프로그램에 RSS 리더 기능이 들어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을 깔아서 써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예전에 Outlook Express로 뉴스그룹을 다니곤 했는데, 그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Outlook을 통해 보면 블로그가 아니라 뉴스그룹을 보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하여튼 덕분에 웹페이지를 열었다가 헛탕치는 일은 없어졌는데,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Outlook에서 보는 제 블로그는 어떨까 하구요. 제 블로그는 올블로그에 가입되어 있는데, 처음에 가입할 때 과거의 글들이 제대로 등록되지 않아서 수동으로 읽히게 해주느라 상당히 골치아팠던 기억이 있거든요. 게다가 지금 블로그를 포스팅하고 있는 blogspot.com은 본문을 수정하면 해당 글을 Atom에서 새로 쓴 글처럼 처리해서 순서가 마구 뒤죽박죽이 되어버리고 하는 등 RSS에 관련해서는 여러가지로 좀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하고요. 그러니 불안한 마음이 들만도 하죠?

그런고로 Outlook 2007에서 제 블로그를 열어봤습니다. 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참상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모든 게시물의 날짜가 2007년 1월 1일 오전 12시 정각이 되어버렸습니다. 2006년 게시물까지도 말이죠.

날짜가 잘못 나오는 blogspot.com의 Atom을 열어봤습니다.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날짜가 표시됩니다.


2007-03-28T13:43:00.000+09:00


날짜가 정상적으로 나오는 gpgstudy.com의 RSS를 열어봤습니다.


Tue, 03 Apr 2007 17:35:15 +0900


Outlook 2007이 게시물의 다른 부분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Atom을 아예 못 읽는건 아닌것 같고, 날짜를 해석하는 부분만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2006년 게시물도 2007년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보아 맨 앞의 연도 부분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것 같고, 날짜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RSS 리더가 작동한 해의 첫번째 날로 값을 채우는게 아닐까 싶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 중에 blogspot.com을 이용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지만, 제 블로그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이거 언제쯤 해결이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