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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9일 화요일

Windows 8에 대한 유출된 정보들..

해외 사이트에 향후 출시될 Windows 8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어 공개됐습니다.

파트너사를 위한 내부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흘러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Windows 8 Plans Leaked: Numerous Details Revealed에 나와있습니다.

주요 기능을 보면,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한 자동 로그인 기능이 들어가고(물론 캠이 필요), Windows Store라는 앱스토어가 생겨서 여기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 시스템을 포맷하더라도 구매했던 소프트웨어 목록을 보며 다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부팅 시간도 더 빨라지고요. 매우 강력한 시스템 복원 기능이 생겨서, 리셋 스위치를 누르면 시스템을 복구해 준다고 하네요.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역시 뭔가 획기적인 건 나올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Windows 수준의 안정성과 편이성을 동시에 지닌 타 OS가 나오기 전까진 놀랄만한 진보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듯.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내가 **가 된 이야기..

얼마 전의 이야기인데요..

팀 동료인 A씨(남)와 이야기하던 중이었습니다. 저도 키가 한 18x 정도 되는데, A씨는 그보다 더 큰 외국인입니다. 한국어를 모르는 관계로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저의 현란한 허접한 영어로 그럭저럭 의사를 전달하고 난 후였습니다.

저는 A씨에게 지금까지 대화한 내용에 대하여 확인해 본 후에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대화를 마치려는 참이었습니다. 뭐 대충 I'll let you know. 정도로 말해주면 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막상 제 입에서 나온 말은..

Let me know you. (뜨아아악!!)

더 큰 문제는, 제가 그 말을 하고 나서도 뭐가 잘못 된 건지 모른 채 그냥 제 자리로 돌아갔다는 거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한 말은 I'll let you know가 아니었을 뿐이고.. A씨는 왠 일인지 황급히 회사를 옮겼을 뿐이고.. 그러고 보니 A씨가 퇴사하던 날 짐 챙기는걸 도우러 온 A씨의 부인이 왠지 나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보냈던 것 같기도 하고.. 쿨럭;; -_-

아마 A씨가 때마침 회사를 옮긴 건 우연이었을 테고, A씨 부인의 눈초리는 저의 착각이었을 겁니다. 하하하. -_-

2010년 6월 3일 목요일

낡은 노트북에 리눅스를 깔자..

2006년 1월에 구매한 오래된 노트북이 하나 있습니다. 모델명이 TG AVERATEC 3700:AV3715-KD1 인데요. 구매 당시에도 느린 노트북이었는데 당시에 워드 작업을 할게 많아서 워드용으로만 사용했던 물건입니다. 2009년쯤부터는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모셔둔 상태였는데요. 옆자리 직원이 새 노트북을 산걸 보고 지름신이 내려와 하나 장만할까 하다가, 현재 잠자고 있는 이 물건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어 보류하였습니다.

제 노트북에는 Windows XP Home에 Internet Explorer 8이 깔려있었는데, 이게 너무 느려서 도저히 참고 쓸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 그래서 가볍다고 소문난 Google Chrome을 깔아서 써봤는데, 저사양에서는 별로 빠르지 않더군요. 잠시 고민하다가 아예 운영체제 자체를 가벼운 녀석으로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리눅스로 말이죠.

리눅스는 십 수년 전에 한번 깔아서 써보다가 너무너무 불편해서 지우고 말았는데, 요즘 리눅스들은 데스크탑 운영체제에 가깝게 잘 되어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써보기로 했습니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가벼운 리눅스가 뭐냐고 물어보니 Arch Linux, Ubuntu Lite나 Lubuntu 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각각에 대하여 조사해보니 Arch Linux는 리눅스에 대하여 지식이 있지 않으면 설치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얻어서 배제하게 되었고요. Ubuntu Lite는 현재 Ubuntu Netbook Remix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있는데 제 용도에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운받아 CD로 굽고(용량이 작아서 CD 1장이면 됩니다) 설치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나빴죠. 제 노트북의 그래픽 칩셋은 Via/S3 Unichrome인데, 이걸 못 잡아서 화면은 몽땅 깨져서 나오지, Elantech Touchpad 드라이버도 잘못 잡혔는지 아이콘을 클릭해도 실행도 안되지.. 할 수 있는 거라곤 Ctrl+Alt+Del 눌러서 종료메뉴를 열고 종료버튼을 누르는 것 뿐이었습니다. 최악. 어찌 어찌해서 콘솔로 들어갔지만 설정파일을 어떻게 고쳐야 정상적으로 동작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우분투를 포기하고, 다른 배포본을 찾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다 보니 나에게 맞는 배포본을 추천해 준다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찾았습니다.

Linux Distribution Chooser

결과는? openSUSE가 100% 적합하다고 하는군요. openSUSE는 Novell이 지원해서 설치과정의 안정화가 많이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건 설치본이 DVD 1장 분량이네요.

설치해보니 메뉴 한글화가 덜 되어있고 화면이 약간 떨리고 네트웍이 안 잡히지만 그래픽과 사운드 칩셋은 잘 잡혔습니다. 적어도 우분투 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네요. 설치를 마친 다음에 YaST라는 설정툴을 이용해서 업데이트를 해주니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아직도 유선 네트웍은 안 잡힌 상태지만 무선 네트웍이 잘 잡히네요. (이건 뭥미;;) 그리하여 openSUSE를 쓰는 걸로 하고 지름신을 잠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