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에 구매한 오래된 노트북이 하나 있습니다. 모델명이 TG AVERATEC 3700:AV3715-KD1 인데요. 구매 당시에도 느린 노트북이었는데 당시에 워드 작업을 할게 많아서 워드용으로만 사용했던 물건입니다. 2009년쯤부터는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모셔둔 상태였는데요. 옆자리 직원이 새 노트북을 산걸 보고 지름신이 내려와 하나 장만할까 하다가, 현재 잠자고 있는 이 물건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어 보류하였습니다.
제 노트북에는 Windows XP Home에 Internet Explorer 8이 깔려있었는데, 이게 너무 느려서 도저히 참고 쓸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 그래서 가볍다고 소문난 Google Chrome을 깔아서 써봤는데, 저사양에서는 별로 빠르지 않더군요. 잠시 고민하다가 아예 운영체제 자체를 가벼운 녀석으로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리눅스로 말이죠.
리눅스는 십 수년 전에 한번 깔아서 써보다가 너무너무 불편해서 지우고 말았는데, 요즘 리눅스들은 데스크탑 운영체제에 가깝게 잘 되어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써보기로 했습니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가벼운 리눅스가 뭐냐고 물어보니 Arch Linux, Ubuntu Lite나 Lubuntu 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각각에 대하여 조사해보니 Arch Linux는 리눅스에 대하여 지식이 있지 않으면 설치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얻어서 배제하게 되었고요. Ubuntu Lite는 현재 Ubuntu Netbook Remix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있는데 제 용도에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운받아 CD로 굽고(용량이 작아서 CD 1장이면 됩니다) 설치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나빴죠. 제 노트북의 그래픽 칩셋은 Via/S3 Unichrome인데, 이걸 못 잡아서 화면은 몽땅 깨져서 나오지, Elantech Touchpad 드라이버도 잘못 잡혔는지 아이콘을 클릭해도 실행도 안되지.. 할 수 있는 거라곤 Ctrl+Alt+Del 눌러서 종료메뉴를 열고 종료버튼을 누르는 것 뿐이었습니다. 최악. 어찌 어찌해서 콘솔로 들어갔지만 설정파일을 어떻게 고쳐야 정상적으로 동작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우분투를 포기하고, 다른 배포본을 찾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다 보니 나에게 맞는 배포본을 추천해 준다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찾았습니다.
Linux Distribution Chooser
결과는? openSUSE가 100% 적합하다고 하는군요. openSUSE는 Novell이 지원해서 설치과정의 안정화가 많이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건 설치본이 DVD 1장 분량이네요.
설치해보니 메뉴 한글화가 덜 되어있고 화면이 약간 떨리고 네트웍이 안 잡히지만 그래픽과 사운드 칩셋은 잘 잡혔습니다. 적어도 우분투 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네요. 설치를 마친 다음에 YaST라는 설정툴을 이용해서 업데이트를 해주니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아직도 유선 네트웍은 안 잡힌 상태지만 무선 네트웍이 잘 잡히네요. (이건 뭥미;;) 그리하여 openSUSE를 쓰는 걸로 하고 지름신을 잠재웠습니다.
저는 얼마전 퍼피 리눅스라는 배포판을 설치했는데 정말 가볍더군요. 한글 입력 문제가 있어서 계속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연구해볼만한 배포판이었습니다.
답글삭제openSUSE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YaST를 이용한 업데이트도 편한 편이고, 우분투보다 무겁다고는 하지만 XP보다는 가벼운 것 같아요. 예전보다는 확실히 쾌적해졌어요.
답글삭제Avertec 3700 랩탑에 Peppermint OS 3 설치 성공했습니다 잘 돌아가구요 그외 대부분의 Ubuntu 12.10 과 그 기반 리눅스는 설치진입중 그래픽 식별 불가로 진행이 되질 않았구요 .mint13의 경우 live cd에서 호환성모드가 있더군요 Windows의 safe mode처럼 말이죠 호환성 모드로 진입하면 정상 인식 불가인 부분은 버추얼 인식으로 진행가능해서 살펴볼수 있는데 역시나 버추얼이라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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