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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야쿠자에게 살해당한 일본게임회사 사장은 누구일까..

자주 가는 블로그에, 모 게임회사 사장이 야쿠자에 의해 콘크리트에 묻혀 도쿄만 바닥에 잠들어 있다는 댓글이 있더군요. 정확히는 테크노스 재팬의 사장이 야쿠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도시전설인데요. 지식검색류의 사이트를 뒤져봐도 역시나 그렇게 나와있습니다. 문득, 과연 이게 사실일까 궁금해져서 좀 찾아봤습니다. 우선 테크노스 재팬이 어쩌다 파산했는지부터 찾아봤죠.

위키피디아(일본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와있군요.

バブル末期の1991年に東京都中野区に自社ビルとして『テクノス中野ビル』を建設したが、バブル崩壊で建設費が利益を圧迫。また、『くにおくんシリーズ』一本に頼りすぎて新たなヒット作品に恵まれなかった事で徐々に経営が悪化していき、1995年12月15日に倒産した。ビルは、オーナーやテナントが変わった現在も、そのままの名称で現存している。

버블 말기인 1991 년 도쿄도 나카노 구에 자사 빌딩으로 『테크노스 나카노 빌딩』을 건설했지만, 거품 붕괴에 따라 비용이 이익을 압박. 또한 『쿠니오군시리즈』하나에 너무 의지해 새로운 히트 작품이 풍부하지 않은 것 때문에 점차 경영이 악화되어, 1995 년 12 월 15 일 파산했다. 빌딩은 소유자와 임차인이 바뀐 지금도 그대로의 이름으로 현존하고 있다.

당시에는 흔한 패턴인, 버블 시기에 빌딩을 지었다가 망한 경우입니다. 게임 사업에서는 약간이나마 흑자가 나왔으니까 과감히 빌딩을 지었겠지만, 버블 시기에는 저렇게 망한 회사가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렸을 수도 있지만, 부동산 개발 과정에 야쿠자의 자금이 들어왔을 수도 있을테니, 야쿠자 개입설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파산 이후의 과정은 어떻게 됐을까요.

누가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는 찾을 수 없었고, 위키피디아(영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Since Technos Japan's closure, a company called Million (a company founded by former CEO Kunio Taki and Kunio-kun series producer Mitsuhiro Yoshida) has purchased the former intellectual properties of Technos Japan and are producing new games based on them. Million has produced Super Dodge Ball Advance, Double Dragon Advance and River City Ransom EX for the Game Boy Advance, Super Dodgeball Brawlers for the Nintendo DS, and Super Dodge Ball for Japanese mobile phones.

테크노스 재팬의 폐쇄 이후, 밀리온이라는 회사(전 CEO 타키 쿠니오와 쿠니오군 시리즈의 프로듀서 미츠히로 요시다에 의해 설립된 회사)에서 테크노스 재팬의 예전 지적 재산을 구입하여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 게임들을 제작하고 있다. 밀리온은 슈퍼 도지볼 어드밴스, 더블 드래곤 어드밴스, 리버시티 랜섬 EX를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슈퍼 도지 Brawlers를 닌텐도 DS 용으로, 그리고 슈퍼 도지볼을 일본의 휴대 전화용으로 제작했다.

요약하면 타키 쿠니오와 요시다 미츠히로가 새 회사를 설립해서 게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게 뭐시라? 타키 쿠니오는 CEO, 즉 사장입니다. 죽은줄만 알았던 사장은 여전히 게임 개발을 계속하고 있군요!

혹시나 해서 찾아봤지만 밀리온이라는 회사의 홈페이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위키의 테크노스 재팬 영어 페이지로 돌아와 오른쪽에 적혀있는 주요 인물 목록을 봅시다.

Key people
Kunio Taki, CEO
N. Tomiyama, founder
Yoshihisa Kishimoto, game designer

그렇지만 타키 쿠니오 이전에도 사장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위의 주요 인물 목록에 보면 토미야마 N. 이라는 인물이 보이는데, 테크노스 재팬의 설립자라고 되어있습니다. 설립자라면 경영은 안 하더라도 회사의 오너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사장'이라는 호칭을 들었을법한데, 그렇다면 야쿠자에게 살해당한건 이 사람일까요? 더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었지만, 쿠니오군 시리즈의 이름을 빌려준 타키 쿠니오 사장이나 실무 개발진은 일단 무사한것 같습니다.

2008년 11월 6일 목요일

Incruit 2008 Starleague Final..

요즘엔 프로리그 경기도 많고 개인리그도 흥미가 상당히 떨어져서 스타크래프트 경기 중계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다만 결승전만은 나중에라도 꼭 찾아서 보는데요. 이번 인크루트 2008 스타리그 결승전도 당일에는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직전 대회였던 Ever 2008의 경우에는 저그인 투신 박성준과 플토인 듣보잡 신예 도재욱의 경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프로토스 플레이어를 응원합니다만 여기서는 박성준을 응원했습니다. 도재욱은 플토 최연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량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뽑는 선수지만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SKT T1 소속이고(팀단위로는 KTF를 응원하므로 SKT는 숙적이라는 느낌), 박성준은 저그 플레이어 중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플레이어였으므로 당연히 박성준을 응원했죠. 결과적으로도 박성준이 아주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며 우승해서, 간만에 본 경기였지만 무척 즐거웠습니다.

인크루트 2008의 경우에는 삼성칸의 프로토스 송병구와 SKT T1의 테란 정명훈의 경기였습니다. 당연히 송병구를 응원하면서 봤고, 송병구가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없는 경기였습니다. 1경기에서 송병구의 과감한 초반작전이 약간 눈에 띠었을 뿐이고, 나머지 경기들은 무난하게 흘러가서 무난하게 끝나버리곤 했으니까요. 이런 경기는 8강급에서 나와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 경기 내용이었는데, 결승에서 펼쳐지니 정말 기운빠지더군요. 시간나면 박성준-도재욱 결승이나 한번 더 보는게 정신 건강에는 좋을듯 싶습니다.

2008년 11월 5일 수요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잡상..

요즘 블로그에 정성을 들일 시간적인 여유가 잘 없네요. 그래서 생각나는 내용을 요점만 짧게 적는걸로 할까 합니다.

바로 이틀전인 11.3에 부동산 대책이 또 한번 나왔기 때문에, 2MB 정부에서 지금까지 8개월동안 나온 부동산 대책만 7개인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부동산 대책이 그렇게 쏟아져 나왔어도 이번 정부 들어서는 단 한번도 대책의 약발-_-이 시장에 먹힌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 절대적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대책 자체도 잘못되었기 때문이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온 대책이 모두 공급자 위주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의 주된 참가자는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를 제외하면 건설사, 매도자, 매수자의 3대 축이 있다고 볼 수 있을텐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모두 건설사와 매도자를 향한 내용입니다. 매수자를 위한 내용은 단 하나도 찾아볼수가 없어요. (이쯤에서 지금까지의 대책 내용을 정리하고 어째서 매수자를 위한 대책이 없다는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들어가야 하겠지만, 이걸 정리할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정책을 쭉 보아오신 분들이라면 제 이야기에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만.)

사실 매수자를 위한 대책이라는건 대부분 투기세력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되기 쉬운것들이라 손대기 어려운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시장 침체는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심리의 여파로 매수자가 없어진데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는걸 감안하면 원인은 놔둔채 주변만 손대서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죠. 결국 매수자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것입니다.

문제는 그게 가능하긴 한거냐..하는건데요.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과도한 버블을 부추길 수 있는 매수자 위주 정책을 선택하긴 곤란하겠죠. 결국 별수없이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얘긴데.. 이러다 다시 대운하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건설사만 살리는 길을 택하지나 않을지 염려가 됩니다. 최소한 아파트는 두면 나중에라도 필요하기는 하지, 대운하는 어디 쓸데도 없잖아요? -_-

아사히나 미쿠루의 우울..

뒷북이지만 그냥 올립니다.

日네티즌청원 “만화캐릭터와 결혼 원해”

아사히나 미쿠루(朝比奈 みくる)는 2006년작 일본 TV 애니메이션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涼宮ハルヒの憂鬱)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주연은 당연히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스즈미야 하루히(涼宮 ハルヒ)이고, 아사히나 미쿠루는 중요한 조연 중 한 명입니다.

일단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를 보시면 되고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애니메이션)

원작소설을 읽어본게 아니라서 얼마나 충실히 재현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내용상의 시간 순서를 뒤바꿔서 각 화의 방영순서를 정했는데, 이게 시간 순서대로 보는것보다 각본상 기승전결을 잘 구성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시간 순서가 아니기 때문에 등장인물이나 배경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해서 첫화를 볼때 재미가 좀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요.

아사히나 미쿠루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벌이는 일들로 인해 다소 괴로움을 겪는 수동적인 인물인데, 인물의 성격에 맞추어 설정된 성우의 목소리 연기가 압권입니다. 이건 꼭 들어보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