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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4일 월요일

Unreal Summit 2011 다녀왔습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아는 사람만 아는 행사-_-인 Unreal Summit 2011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는 공개 세미나라 안 가고, 그 전에 라이선시 자격으로 미리 들었습니다. 경품으로 아이패드를 준다고 해서 간 건 아니고(??), agenda를 봐도 딱히 구미가 당기진 않았지만 좀 쉴 겸(?)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늘 깨닫는 거지만 이런 류의 행사에서 모든 세션을 다 듣는 건 시간낭비입니다.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들어야지, 기를 쓰고 다 들어봐야 반 이상이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주제라.. 뭐 그래도 대충 듣기는 다 들었습니다만, 재미없는 세션이 많았습니다.

장소 및 날짜 선정도 좀 그랬고요. 건대 새천년관에 몇 년 만에 가보게 됐는데, 행사 장소로 나쁘진 않지만 시기와 맞물려서.. 행사장이 좀 추워서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들더군요.

여튼 아이패드도 못 받았고 날씨도 추웠고 해서 좀 불만 위주로 후기를 적었는데, 나름 이것저것 많은 것을 얻어가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무책임;;)

참고로, 에픽 일본 지사장이 나와서 일본 시장 흐름을 얘기하는데, 이런 이야길 왜 이런 자리에서? 하는 뜬금없다는 느낌이 약간 있었습니다만, 나름 정보도 되었습니다. 일본 게임 시장 규모가 꽤 줄어들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표를 보니 의외로 하드웨어 매출이 많이 줄어든 데 반해 소프트웨어 매출은 거의 줄지 않았더군요. 한마디로 Wii로 일반인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왕창 긁어낸 닌텐도만 그 반동으로 최근 몇 년간 피 봤다는 게 정답인 듯. 아직 일본 시장이 끝난 건 아니지 않나 싶더군요.

2011년 1월 3일 월요일

2010년 4/4 분기에 본 애니들..

정리해보니 꽤 많이 봤네요.. 3/4분기에 못 본 만큼 좀 달린 듯 합니다.

가시나무의 왕 (2010)

원작의 경우에는 후반에 스토리가 이상하게 흐르면서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긴 했지만, 초중반 만큼은 매우 괜찮았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극장판이 나왔기에 망설이다 보게 됐는데, 스토리라인을 제법 깔끔하게 정리해서 잘 만든 경우였네요. 원작이 있는 경우 영상화되면서 나아지는 게 흔하지는 않은 듯 한데, 가시나무의 왕은 극장판 쪽이 원작보다 더 나았던 듯 합니다. 뭐 그래도 끝부분은 원작 쪽의 내용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개운치 않은 건 이쪽도 마찬가지지만요.

댄스 인 더 뱀파이어 번드 (2010)

좀 미묘합니다. 일단 음악이 좀 유치해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여성향인 듯 합니다. 남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약간 guilty pleasure라고나 할까요. 남들 앞에서 본다고 말하기 약간 쑥스러운 내용이에요.

사이보그 009 (2001)

사이보그 009는 원작 만화가 미완으로 끝났기 때문에 여러 차례 애니화 되면서 결말부분이 모두 다르다고 하더군요. 2001년판에서는 009와 002가 죽는 것으로 끝나는데, 왜 이렇게 끝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002는 별 명분도 없이.. 총 51화라 46~7화 즈음을 보면서 엔딩이 가까워졌다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왠지 슬슬 싸움이 격렬해지더니 48화에서 갑작스레 엔딩. 어, 이게 뭐지? 하면서 확인해보니 남은 3화는 외전이었습니다. 갑작스레 맞이한 엔딩이라 충격이 좀 있었어요.

속삭임 (2009)

초반부에 진지할 때는 약간 지루했으나, 중반부에 개그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급 재미있어집니다. 이로써 백합을 빙자한 개그물 확정.

아라카와 언더 브릿지 (2010)

전파계 코미디 물 입니다. 나름 괜찮았던 듯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을 갈구는 스타일의 개그물이라 취향에 좀 안 맞아서. 마리아 홀릭때도 그 부분이 걸리더군요.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는데, 주인공을 괴롭히는 개그물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2009)

넷상의 평가가 좋길레 금서목록의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금서목록은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어요) 봤는데, 초전자포는 정말 기대이상 이었습니다.

오오카미씨와 일곱 명의 동료들 (2010)

뭐 그냥 저냥 이라는 느낌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캐릭터 디자인에 평범한 스토리에.. 좀 지나치게 공식을 따라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령의 수호자 (2007)

상당히 깔끔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긴 했는데..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게 느껴지고 생각보다 환타지적인 느낌이 덜하고.. 역시 너무 깔끔하게 스토리를 써 놓으면 잔재미가 없어요.

학생회 임원들 (2010)

괜찮은 잡담물인데, 만담의 패턴이 부족해지면서 뒤로 가면 힘이 좀 빠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회까지 오면 소재가 다 떨어진 티를 팍팍 내며 안습한 장면이 계속됩니다.

학원묵시록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 (2010)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좀비물이라면 이래야지! 하는 부분도 꽤 있고 말이죠. 다만 9화의 경우엔 매우 중요한 장면인데 연출이 안습합니다. 또한 분명히 해결된 건 하나도 없는데도 이후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다는 게 아쉬운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