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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Fate/Grand Order 1부 종료..

한국판 페이트/그랜드 오더 1부를 끝냈습니다. 일본판은 2부 진행중일텐데, 일단 한국판의 1부만으로도 이야기가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서 게임을 하나 끝냈다는 느낌은 분명하게 드네요.

1부는 서장 - 1장 - ... - 7장 - 종장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좋아집니다. 6장 7장은 특히 스토리가 좋았다고 느꼈고, 종장은 그럭저럭 잘 마무리했다는 인상입니다.

페그오가 창렬한 일본식 과금의 대표작인 것처럼 많이 묘사가 되는데,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챠로 특정 캐릭터를 뽑고자 하면 이보다 더 창렬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그냥 있는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려 하면 과금을 전혀 안 하고도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제가 무과금이었거든요. 종장은 캐릭터의 사용빈도가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갓 뽑은 강캐보다는 오래 사용한 캐릭터가 더 강하기도 하구요.

7장 스토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종장에도 꽤 기대를 했는데, 막상 종장은 스토리가 그냥 그랬습니다. 반전 요소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방식이 역시나 일본 애니 스타일이었어요. 뭐 이건 페그오의 태생적인 한계이기도 한데, 이야기의 골격이나 세세한 부분부분이 일본 애니스러워서 이쪽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그 감성을 감당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여하튼 나름 재미있게 잘 플레이했고, 이야기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 당장은 2부를 플레이할 의욕이 없긴 하지만, 막상 나중에 2부가 나오면 플레이하긴 하겠죠.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연말 맞이 영화 잡담..

연말을 맞아 재밌게 봐두긴 했는데 어찌어찌 타이밍을 놓치거나 느낌을 말로 정리하기 어려워 감상을 못 올린 영화들을 정리해 봅니다.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2016)

이거 쩔어요. 보고 나면 진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아카데미 각본상 남우주연상 수상작인데, 받을 만한 영화였음. 눈물이 나지는 않지만 아픔으로 가슴이 콱 막히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 업그레이드 (2018)

입소문이 워낙 좋아서 찾아 본 영화인데,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와 기발한 연출, 어찌할 수 없는 예산 부족 등이 화면에 나타나 보이더군요. 입소문에 비해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볼만한 영화였어요.

- 캐빈 인 더 우즈 (2012)

이것도 입소문이 좋아서 찾아 봤는데,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아이디어가 좋은 영화였어요. 바탕이 탄탄하니 이야기가 술술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올 한 해도 이렇게 가는군요. 시간이 참 빨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