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페이트/그랜드 오더 1부를 끝냈습니다. 일본판은 2부 진행중일텐데, 일단 한국판의 1부만으로도 이야기가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서 게임을 하나 끝냈다는 느낌은 분명하게 드네요.
1부는 서장 - 1장 - ... - 7장 - 종장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뒤로 갈수록 스토리가 좋아집니다. 6장 7장은 특히 스토리가 좋았다고 느꼈고, 종장은 그럭저럭 잘 마무리했다는 인상입니다.
페그오가 창렬한 일본식 과금의 대표작인 것처럼 많이 묘사가 되는데,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챠로 특정 캐릭터를 뽑고자 하면 이보다 더 창렬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그냥 있는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려 하면 과금을 전혀 안 하고도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제가 무과금이었거든요. 종장은 캐릭터의 사용빈도가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갓 뽑은 강캐보다는 오래 사용한 캐릭터가 더 강하기도 하구요.
7장 스토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종장에도 꽤 기대를 했는데, 막상 종장은 스토리가 그냥 그랬습니다. 반전 요소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방식이 역시나 일본 애니 스타일이었어요.
뭐 이건 페그오의 태생적인 한계이기도 한데, 이야기의 골격이나 세세한 부분부분이 일본 애니스러워서 이쪽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그 감성을 감당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여하튼 나름 재미있게 잘 플레이했고, 이야기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 당장은 2부를 플레이할 의욕이 없긴 하지만, 막상 나중에 2부가 나오면 플레이하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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