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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izon Forbidden West (P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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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 의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 그 후속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에 스토리 면으로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일단 전작의 엔딩에서 남긴 떡밥이 흥미롭지 않았던게 컸고, 전작에서 사건이 워낙 깔끔하게 일단락 지어졌기 때문에 후속작이 새롭게 탐구할만한 여지가 별로 없어 보였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번 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도 전작과 마찬가지 측면에서 의외의 장점을 갖습니다. 플레이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스토리가 엄청 좋아요. 스포일러를 피해 이야기하자면, 작은 이야기에서 가지를 쳐서 예상치 못한 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전개가 감탄스러워요. 주인공의 성장 서사라는 면에서도 더 다룰게 별로 없어 보였던 것에 비해 확실히 진전된 면을 보이고요. 전작의 스토리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제약을 갖는 후속작의 한계를 감안하면 최고로 잘 나온 속편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면에서도 PS5로 나온 AAA 게임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4K 화면 전체에 디테일이 꽉 차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펙트가 아쉬운 부분이 아주 간혹 눈에 띠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 데가 없어 보입니다. 모든 면에서 전작으로부터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다른 오픈월드 게임에도 흔히 있는 단조로운 미니게임 요소들이 거의 비슷하게 들어간 부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냥 플레이 안 하고 스킵했습니다. 이런 유사 컨텐츠는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한데, 이런 것들을 스킵해도 게임 진행에 지장이 없게 만들어 둔 배려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큰 단점은 아니지 않았나 싶어요. 트로피 달성률은 84%에서 마무리했는데 남은 요소들은 그다지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서 플래티넘은 노리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도 게임 자체는 정말 잘 나왔다고 말하고 싶네요.

Agents of Mayhem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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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츠로우 시리즈의 정점은 3편이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사실 저는 4편도 꽤 재미있게 했습니다. 세인츠로우 4편 은 외계인과 가상현실 속에서 싸운다는 황당한 설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나 벼라별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져도 무방한 게임이었고 나름의 고유한 재미가 분명했거든요. 그래서 세인츠로우 4편의 미적지근한 상업적인 결과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만든다고 했을때는 좀 더 본격적인 황당한 게임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면에서 꽤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초반을 견디기 힘든 게임이었고 그냥 접어두게 된거죠. 그리고 몇년이 지나 PS5로 기계가 바뀌고, 제작사인 볼리션은 세인츠로우 리부트를 내놓고, 저는 쳐박아뒀던 이 게임이 불현듯 생각나 다시 플레이해보게 되었습니다. 초반의 고비를 넘기니 이 게임이 가진 약간의 재미가 보이기 시작해서 어찌어찌 끝까지는 플레이하고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이 게임이 가장 실패한 부분은 이 게임이 내세우는 서울이라는 공간입니다. 게임의 배경이 무려 서울인데, 막상 플레이 해보면 이게 서울일 이유는 별로 없고, 그닥 서울 같이 보이지도 않아요. 약간 우리나라 건축물 양식과 일본 건축물 양식이 섞여있는 오래된 건물이 나오고, 거리는 상가의 한글 간판에서 살짝 서울 느낌이 나기는 하는데 간판의 한글을 읽을 수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가게 배치 같은게 영 어색하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색이 보이지 않아요. 오픈월드 게임을 하다보면 구역마다 특색이 있어서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 장소를 알아가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은 그 지점에서 실패합니다. 게임의 시스템이 공간보다는 미션에 치중해 있는데다 구역이 갖는 특색이 없다보니 그냥 천편일률적인 공간을 네비를 따라 차를 몰아 목표지점까지 이동한 다음에 지하 혹은 건물 옥상에서 펼쳐지는 미션을 플레이하고, 또 네비를 따라 다음 미션으로 이동해 가는 식이 됩니...

Star Wars Jedi: Fallen Order (PS5)

할만한 게임이 없던 차에 PSN에서 할인하길레 사봤네요. 사전 정보 없이 그저 평이 좋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나서 하게 됐는데, 게임이 전반적으로 큰 야심은 없지만 정석대로 잘 만들었습니다. 툼레이더류의 시스템 및 퍼즐 기반에 제다이 스타일의 광선검 전투를 입히고, 잠입 요소를 배제해서 스토리 기반으로 게임을 구성했네요. 이 게임은 스타워즈 세계관에 몰입하기 좋은 장치를 잘 갖춘 점이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툼레이더류의 길찾기 퍼즐이지만 적절한 흐름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에 걸맞는 요소들을 배치했고, 전투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제다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조형도 좋아요. 주인공 칼 케스티스는 배경 이야기나 외모, 목소리 모두 스타워즈 주인공으로 적절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자동 스샷 기능만 켜놓고 게임을 했더니 모션블러를 잔뜩 먹어서 쓸만한 스샷이 하나도 안 나왔네요. 그래픽도 큰 야심은 없지만 분위기에 잘 맞게 구현되었고,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Cyberpunk 2077 (P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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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출시 직후에 바로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그가 심각했던 초기 버전은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PS5를 제대로 지원하는 버전을 기다리다 보니 2년이나 지나서 나온 1.5 버전에서 플레이했습니다. 딱히 할 말이 많은 게임은 아니에요. 게임 자체로 재미있기는 한데 전작인 위쳐3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CDPR의 장기인 스토리 중심의 가벼운 액션 RPG인데, 무기가 다양해지고 액션성이 증가해서 전투 감각은 확실히 더 나아졌어요. 사이버펑크 분위기는 잘 묘사하지만 메인 시나리오나 서브 시나리오나 모두 분량이 짧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잘 구현되어 있지만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시피 한 수준이고 일인칭이니까 더더욱 별 영향을 느낄 수 없어요. 이 게임의 개발진이 일인칭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납득이 가는게, 플레이어가 상황에 몰입하도록 하는 장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전작인 위처3에서는 3인칭이 잘 어울렸지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V라는 인물을 플레이 하다가 중간에 죠니 실버핸드라는 인물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두 인물이 외형적으로는 차이가 없거든요. 그래서 3인칭이었으면 플레이어 입장에서 상당히 몰입이 깨졌을 것 같습니다. 일인칭이 되어 내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되면서 V가 아닌 죠니로 플레이한다는 감각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죠. 또한 현실적인 성능 이슈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게,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치가 아예 없습니다. 이건 일부러 다 뺀 거라고 봐야해요. 거울을 볼 수 있지만 기능을 동작시켜야 보이는 방식이고 월드 내에서는 플레이어의 그림자만 그려주는 식으로 플레이 중에 마주치는 물체 중에 내 모습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반사되는 물체가 아예 없습니다.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플레이어를 게임 중에 화면에 정확히 그리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커스터마이징 된 요소에 대한 연산이 필요한데, 이걸 하지 않기 위한 기술적인 조치로 보여요. 레이트레이싱도 그림자에서만 사용하는 식으로 월드에 제대로 반사가 되는 물...

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P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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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섬니악의 히트작 Marvel's Spider-Man 의 후속작입니다. 일단 말로는 후속작이긴 한데 거의 스탠드얼론 DLC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독립 타이틀로 나오긴 했지만 그만큼 볼륨이 작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게임 자체는 검증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라 재미있어요. 기본적으로 전작은 웹스윙으로 빌딩 숲을 날아다니기만 해도 재미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그대로입니다. 형식이 바뀌긴 했지만 수집 요소들이 몇가지 있고, 수집 요소 중에 전작에서 좀 짜증났던 것들은 상당부분 줄어들어서 전작의 피드백이 잘 반영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작은 보스전이 문제더군요. 볼륨이 작기 때문에 보스전이 몇 없는데, 그 보스전들이 대부분 재미가 없어요. 보스의 패턴도 심심하고 플레이어의 액션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컷씬이나 QTE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감정을 울리는 연출이 몇군데 있는데 이 부분들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우 효과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이 들어가 있어서 그래픽 옵션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30FPS에 고해상도에서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는 모드, 60FPS에 가변해상도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 모드, 60FPS에 고해상도로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는 모드를 지원합니다. 저는 30FPS에 고해상도에서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는 모드로 플레이했는데, 도시 배경의 게임이라 반사가 일어나는 부분이 많아서 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는 쪽이 그래픽이 훨씬 나아집니다. 60FPS를 선택하는 사용자도 많은 듯 하지만요.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려면 2회차가 필수인데, 재미있게 하긴 했지만 굳이 2회차까지 할만한 시간적인 여유는 없어서 1회차만 하고 말았습니다. 전작은 볼륨이 크고 1회차에 플래티넘이 가능해서 확실하게 한 번 플레이한다는 감각으로 몰입해서 했는데, 이번작은 볼륨이 줄어든 대신 2회차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군요. ...

Ghost of Tsushima Director's Cut (PS5)

그래픽이 좋아졌고 듀얼센스에 적극 대응해서 컨트롤러 조작감 같은 건 확실히 좋아졌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게임이라 저장 파일을 승계해서 DLC 부분만 플레이 했는데도 별반 크게 새로운 느낌은 없더군요. PS4로 했을때도 느꼈던건데, 배경 그래픽에 자원을 몰아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이펙트의 품질이 떨어집니다. 물이나 불 표현 같은걸 보면 셰이더 코스트가 아주 저렴한게 느껴져요. PS4에서야 FHD 해상도에 다른 요소들이 좋아서 이펙트의 부실함이 넘어갈 만 했는데 PS5에서 4K 해상도로 보니 더욱 눈에 띠더군요. 아예 처음부터 디렉터즈 컷으로 PS5에서 플레이하는 분에게는 추천할 만한 타이틀일것 같은데, 이미 본편을 다 플레이한 분에게는 굳이 다시 구매할 만한 가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

The Witcher 3: Wild Hunt, Game of the Year Edition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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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위쳐3를 바닐라(=DLC 없는 버전)로 플레이 하기는 했는데, 몇 가지 이유로 이번에 GOTY판으로 다시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플레이 하기로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는 PS5를 샀는데 막상 할 게임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고, 위쳐3는 대형 DLC의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못 해본 점도 있고, 당시에 사이드 퀘스트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거의 메인 스토리만 쭉 밀고 말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파고들어 볼 마음이 있었고, PS5로 하면 로딩도 짧고 그래픽도 나아져서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이 2회차 플레이인 셈인데, 다시 해보니 예전에 글을 작성했을 때와는 달리 보이는 점이 있어서 좀 적어볼까 해요. 먼저 건조하게 기술적인 면만 보면, PS5로 구동해서 그런지 로딩은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다만 예전에 PS4로 바닐라를 플레이 했을 때 보다 게임 중 크래시가 많이 늘어났네요. PS5에서 실행해서 크래시가 나는 건지 GOTY판에서 안정성이 떨어진건지 구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데, 여튼 확연히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자동 저장 기능이 잘 되어 있고 로딩도 빠르기 때문에 크래시가 나도 크게 당황스럽거나 하지는 않지만 역시 크래시가 나면 좀 귀찮기는 합니다. 위쳐3는 트로피 중에 난이도를 올려서 다회차 플레이를 해야 획득할 수 있는게 있는데 지난번에도 조작감이 짜증나서 손을 대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다시 해봐도 조작감은 별로더군요. 플래티넘 트로피는 과감히 포기하고 퀘스트만 다 미는 정도로만 파고 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숨겨진 퀘스트까지 공략을 보고 찾아서 하지는 않았지만 나오는 퀘스트는 다 했고 체감적으로 게임의 80% 이상 즐겼다고 생각하네요. 바닐라에서 스토리 퀘스트 위주로 밀었던 때와 이번에 사이드 퀘스트를 거의 다 밀고 난 후에 감상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역시 사이드 퀘스트는 스크립트 품질이 떨어지는구나 싶어요. 메인 퀘스트 위주로 스토리를 밀었을...

Assassin's Creed: Valhalla (P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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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사가 귀찮아서 글을 못 쓰고 있는데 생각난 김에 짧게 쓸까 합니다. 발할라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할 만은 한 게임인데, 전작인 오디세이가 더 재미있다는게 문제입니다. 메인 시나리오도 오디세이가 더 재미있고 서브 퀘스트 시나리오도 오디세이가 더 막장이고 게임 안정성도 오디세이가 더 나았습니다. 심지어 배경의 다양성도 오디세이가 더 좋아요. 잉글랜드의 풍경은 아름답긴 하지만 우중충하고 단조롭습니다. PS4-PS5 양쪽으로 출시된 크로스젠 타이틀을 PS5에서 플레이해서 그런지 쾌적한 느낌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