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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6일 화요일

트위터가 싫어요..

제목이 살짝 낚시인데, 트위터 자체가 싫을 리는 없죠. 다들 아는 얘기지만 기술에는 선악이 없습니다.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에도 그 자체로 선악이 없죠. 하지만 트위터를 활용하는 방식에는 가치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열풍이 불고 나서 안타까운게 하나 있는데, 블로그 주인장이 블로그에 자신의 트위터 내용을 그대로 올리는 행동을 하여 읽을만한 블로그가 사라지는 일입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꽤 좋은 글을 쓰던 블로거가 트위터로 옮겨가면서 블로그에 트위터 내용만 올리고 제대로 주제와 내용을 갖춘 글을 올리지 않게 되면 RSS로 꾸준히 해당 블로그의 글을 읽어오던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제가 자주 가던 블로그 몇 곳이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해당 블로그의 재기발랄하던 글을 아끼던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주인장이 트위터를 안 했으면 해당 블로그에 아무 포스팅을 안 했을거라고 생각하며 RSS를 삭제하게 되지만, 안 그랬을지도 모르잖아요?

2010년 1월 20일 수요일

게임 업체들의 탈 강남 현상..

게임 업체들의 탈 강남 현상 가속화

재작년 즈음부터 확연히 감지되던 현상인데, 이렇게 기사화가 되었군요. 그런데 원인을 분석한 내용이 좀 납득이 안 가네요. 기사에서는 효율화라고 뭉뚱그려 적어놓았는데, 제가 보기에 게임업체들이 강남을 벗어나는 것은 수익성 저하와 제작 프로세스 안정화, 프로젝트의 대형화가 주된 원인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곽보다는 강남에 위치한 업체들이 직원들이 선호하는 업체가 되는데, 수익성이 저하되면 뛰어난 직원을 유인하는 것보다 당장의 비용절감을 원하게 되죠. 이에 더해서 제작 프로세스가 안정화되면서 직원 한 사람이 가지는 중요성이 떨어지게 되고,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대형화되면서 개개인의 직원의 비중은 더더욱 떨어지게 되었구요.

지금의 게임회사들에게는 직원이 중요한 자산이긴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굉장히 중요하지는 않은' 자산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2010년 1월 6일 수요일

2009년 하반기에 본 애니들..

6개월 단위로 애니 감상을 정리하려니 목록이 너무 길어지네요. 이젠 분기별-_-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인이 있다! (1986)

하기오 모토 원작 SF만화의 극장판 입니다. 오래된 작품이라 연출이 약간 낡은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1996)

상대적으로 좀 더 리얼한 분위기의 건담이라고 해서 봤는데 그닥 리얼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이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고나 할까..

늑대와 향신료 2기 (2009)

1기 때도 느낀건데, 소설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에는 교역과정이 좀 허술합니다. 세세한 묘사가 빠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모레의 방향 (2006)

원작보다 낫다는 애니메이션 판입니다. 아이 쪽의 갈등은 잘 묘사했지만 성인 쪽의 갈등은 좀 대충 넘어간 느낌이 있지만 오버하지 않고 잘 마무리 지은 느낌이고요.

바람의 대륙 (1992)

원작 소설의 중간 부분 에피소드 하나를 똑 떼어내어 만든 애니메이션 판이라 그런지 좀 불친절합니다만, 막상 설명해주지 않는 부분은 몰라도 되는 부분이라.. 92년 작이지만 그림은 신작 애니메이션에 비해도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 (2009)

강추.

뱀파이어 기사, 뱀파이어 기사 Guilty (2008)

1기의 경우에는 반 쯤 덜어내도 상관없을 정도로 스토리 전개가 느리지만, 2기는 전개가 빨라지면서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다만 아주 간혹 나오는 액션 연출이 영 미지근하고, 원작의 미형 캐릭터를 완벽히 살리기에는 제작비도 부족했던 듯 싶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한숨 (2009)

1기인 '우울'의 경우에는 시간 순을 무시하고 극적인 구성에 맞춰 방영순서를 배치했는데, 2기에서는 방영순서를 모두 시간 순으로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극적인 느낌은 사라지고 하루히의 극악한 민폐성만 드러나게 됐습니다. 게다가 엔드리스 에이트. 아. 이런 만행을 저지르다니 제작진은 천벌 받을 거에요.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컨텐츠의 수명에 종지부를 찍는 행위가 아니었을지.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여름의 폭풍! (2009)

처음에는 그림체도 좀 낯설게 느껴지고 복고풍인 음악도 어색하게 들리지만, 이상하게 흡입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나중에는 주제가를 찾아서 듣게 되어버렸;;

지구로 (2007)

타케미야 케이코의 77년 원작의 애니메이션 판. 고전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유행하는 캐릭터 성이나 모에 요소 보다는 스토리의 서사적 구성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보는 정통 스토리라인이라 아주 재미있었어요. 다만 솔져 블루와 관련한 원작에 없는 추가 에피소드는 각본이 좀.. 솔져 블루가 친절하게 참 많은 설명을 해주더군요. 사람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참 안녕 절망선생 (2009)

절망선생 3기. 완성도..랄까 재미는 1기 > 3기 >>>>>> 2기 > 2.5기 순입니다.

첫사랑한정 (2009)

원작보다 나은 애니메이션 판이라는 평가에 보게 됐는데, 무난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케이온! (2009)

음악물을 빙자한 유쾌한 여고생 잡담물.

푸른꽃 (2009)

일단은 백합물이기는 한데, 누군가의 평을 빌자면 백합까진 아니고 깊은 우정 정도? 아주 소프트한 백합물이라 거부감 들 것도 없었고. 괜찮았습니다.

하늘 가는대로 (2009)

천문부를 무대로 하는 러브코미디를 빙자한 천문홍보물. 이것도 민폐형 여주인공이 등장..하기는 한데 원작보다는 민폐도가 좀 줄어든 듯.

OZ (1992)

이츠키 나츠미 원작 SF 만화의 OVA판. 작화 품질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음악이 정말 아쉽습니다. 원작 내용에 대하여 다소 축약을 했는데, 대부분 괜찮은 선택이었지만, 마지막에 1019의 행동에 대한 묘사가 몽땅 잘려나간 건 좀 아쉽군요.

Re 큐티 허니 (2004)

뭐 그냥그냥.

The Five Star Stories (1989)

예전에 봤을 땐 몰랐는데,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연출이 좀 낡은 면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