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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7일 화요일

근황 잡담..

간만에 몇 자 적어봅니다. 회사를 옮긴 후에 개인 작업을 전혀 못 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정상인것 같기도 합니다. 이전 회사는 일이 없을 때는 정말 완벽하게 아무 할 일도 없는 상태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두어주씩이나 유지되곤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대놓고 개인 작업을 했거든요. 아무래도 낮시간에 연속으로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진도가 꽤 나가는데다, 옆자리 직원은 미니게임을 만들어 플레이스토어에 올리고 다른 직원은 웹서비스를 만들고 하는 분위기니까 눈치 보고 어쩌고 할 일도 없었지만, 이런 식의 구멍난 스케쥴이면 팀이 통째로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좀 더 근본적인 공포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죠. 지금 회사는 일이 없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 개인 작업을 할 시간은 없고, 출퇴근 시간도 예전 회사의 2배로 늘어나서 퇴근 후에 뭔가 해보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개인 작업에 신경을 안 쓰고 지낸지 좀 됐는데, 간만에 회사에 놓여있던 책을 넘겨보게 된겁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패턴이라는 책인데, 저자가 블로그에 연재하던 시절에 우연히 찾아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다 보니 예전에 봤을때는 몰랐던, 제가 개인 작업물에 작성했던 모듈의 문제점과 해결책이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을 찾은거에요. 아, 나 자신의 멍청함(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ㅜ_ㅜ)에 한숨을 쉬면서도 이제나마 고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한가지 더 얻은 교훈이 있다면, 역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