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지하철에서 PDF 문서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대놓고 애플까/삼성까라 이 두 회사 제품을 배제하고 나니 살만한 태블릿이 없더군요.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를 살까도 했는데 화면 사이즈가 10인치 넘어가지 않으면 PDF를 읽기에는 무리라는 게 넷 상의 중론이라.. 한참 고민하다 미친 척 하고 웹머신즈의 RX100을 질렀습니다. 뭐 안드로이드 기반이니 안되면 갖고 놀기라도 하고, 그것도 안되면 좀 손해보고 팔아버리자..는 생각으로 산 거죠.
당연한 일이지만 공식 홈페이지와 사용자 모임 정도는 있구요.
무게는 아이패드1보다는 가볍고 아이패드2보다는 무겁습니다. 해상도는 아이패드1,2와 같지만 LCD 품질은 떨어지고요. 그냥 가격 정도의 품질인데, PDF을 읽는다는 원래의 목적에 부합할 정도는 됩니다. 가끔 지하철에서 PDF를 읽는데, 스마트폰으로 볼 때의 그 눈이 빠질 것 같은 고통에 비하면 태블릿으로 보는 건 천국이죠.
다만 문제는 안정성인데, 한달 이상 사용하는 동안 딱히 심각한 오동작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있어요. SD카드가 꽂혀있는 상태인데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SD카드를 뽑았다가 다시 꽂아주면 제대로 인식하는데, 사용 중에 며칠에 한번씩 이런 일을 해줘야 하니 상당히 귀찮아요. 예전에는 WIFI 인식에도 문제가 많았다던데, 제가 받은 제품은 해당 문제는 해결된 버전이었구요. 제조사 측에서는 5월경에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데이트를 한다던데, 예정대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SD카드 인식 문제만 같이 해결되면 가격대비 쓸만한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좀 더 예산이 있다면, 또 애플이나 삼성제품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제품을 살 일은 없었겠지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