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 수년째 네트워크에 접속된 환경에서 살며 글을 쓰다 보니 제가 쓴 글 때문에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키보드 배틀을 거치고 나니 결국엔 알아서 싸움이 날만한 화제는 피해가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점점 더 자기 검열이 심해져서 최근에는 글을 쓰기가 너무 힘듭니다. 한 십 여 년 전에는 정말 엄청나게 싸워대곤 했는데, 요즘엔 아예 그런 화제로는 글 자체를 쓰지를 않게 된지 오래고,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도 제가 스스로 봐도 논쟁적인 주제는 거의 다루지 않아요.
사는 게 피곤해서 그런 건지, 생각이 없어져서 그런 건지.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데 이미 다 커서 그런 건지도 모르죠. 논쟁을 안 하다 보니 자꾸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들고 그러네요. 이젠 싸움도 하고 그래야겠습니다. -_-
화려한 전적(?)이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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