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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일 목요일

2010년 1/4분기에 본 애니들..

매번 목록이 길어져서 분기별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캡쳐도 하고 해서 정성스럽게 작성하기엔 시간이 없고 걍 간단하게 느낌만 적습니다.

공중그네(2009)

누군가가 Animation을 거꾸로 해석해 보겠다는 의미의 noitaminA 시리즈가 괜찮으니 한번 보라고 추천해 주기에 보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시도이기는 하나 남들에게 추천할만하지는 않은듯한 애매한 작품이랄까. 정신과 의사를 화자로 삼아 매회 다른 주인공들의 정신질환을 파헤쳐 보는 내용인데, 한 화 안에서 하나의 질환을 무리하게 치료하려다 보니 대충 넘어가는 구석도 있고, 실사로 등장하는 간호사도 좀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동쪽의 에덴(2009)

역시나 noitaminA 시리즈의 한 작품인데요. 볼만했으나 뭔가 아쉽습니다. 다 보고 나서도 보다가 만 듯한 느낌. 떡밥은 잔뜩 뿌려놨지만 회수를 제대로 못했고, 앞으로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극장판도 나왔다던데 어차피 한 편 갖고는 다 마무리 할 수도 없을 테고, 만화든 소설이든 어디선가의 미디어 믹스를 통해 찬찬히 풀어나가지 않는 한 정리가 안 될 정도로 규모만 키우고 끝납니다.

여름의 폭풍! 춘하동중(2009)

1기가 취향에 잘 맞아서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1화의 퀄리티가 최강입니다. 다만 이후 작붕이 심합니다. 예산을 죄다 1화에 쏟아 부은 듯. 마지막에 마무리는 괜찮았구요.

퀸즈 블레이드 유랑의 전사(2009)

일단 '본격 슴가 보여주기 애니' 정도로 칭할 수 있겠습니다. 퀸즈 블레이드는 대륙의 여왕을 가리는 격투 대회인데, 주인공이 성격이나 참가 명분 등 여러모로 시시해서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다수의 캐릭터를 풀어놓고 '맘에 드는 쪽으로 관람하시라~'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인데, 캐릭터 마다 다양한 배경을 마련해둬서 몇몇은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덕분에 끝까지 보게는 되더군요.

퀸즈 블레이드 2 옥좌를 잇는 자(2010)

그래도 1기에서 구축해둔 캐릭터가 있어서인지, 캐릭터 구축 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실어서 1기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화에서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 와중에도 떡밥 회수도 착실히 마치고 끝냈구요. 근데 시즈카는 어쩔겨;;

하늘의 유실물(2009)

원작 만화책에서 이미 본 장면이라 그렇게 뒤집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애니로 처음 접했다는 사람들은 모두 뒤집어졌다는 전설이 된 2화 엔딩이 요주의. 빤히 보이는 전개로 그냥 저냥 풀어 나갑니다. 원작의 연재 분량을 한참 넘겨 진행하고 끝낸 것 같은데, 무난하지만 별반 재미없는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학생회의 일존(2009)

1화에서 보여준 강력한 패러디 폭풍은 정말 좋았습니다만, 그것만으로 계속 내용을 끌고 갈 수는 없죠. 2화 이후로는 원작과 비슷하게 스토리를 전개한다고 하는데, 원작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꽤 괜찮게 봤습니다. 추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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