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강의를 하나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강의하러 가는 날만 되면 날씨가 엄청나게 덥군요. 요즘 날씨를 보면 여름이라고는 해도 가끔 비도 오거나 해서 덜 더운 날도 있는데, 묘하게도 제가 강의하러 가는 날은 그런 것도 없단 말이죠.
처음 해보는 강의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는 몰라도 강의를 준비하는데 품이 많이 듭니다. 강의료와 대비해보면 채산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간만에 기초적인 부분을 다시 보니 공부는 됩니다만. 생업으로 강의를 하러 다니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제 앞날도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본업 외에도 곁가지를 좀 뻗어 두며 적응을 하는 게 필요할지도. ㅎㅎ
하튼 그래서 초보 강사에게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공부는 근본적으로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꿋꿋이 철판 깔고 스스로도 해박하다고는 할 수 없는 내용을 잘 아는 척 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는 제 마음속으로는 강의 내용이 마구 곁가지를 뻗어나가며 만들고 싶은 새로운 것들이 증식하고 있는데, 뭐 결국에는 언제나 그렇듯 시간 부족으로 하나도 못 만들겠지만요. 혹시나 뭔가 만들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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