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 비슷비슷했겠지만, 전작에 대한 추억 같은 게 없다 보니 개봉 소식에도 별 신경 안 쓰고 있다가 워낙 평이 좋아서 보게 됐네요.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쭉~ 달립니다. 한 시간 쯤 마구 달리다 잠깐 쉬는데, 쉬어가는 와중에도 긴장을 유지하는 스토리라인이 아주 훌륭해요. 그리고는 다시 마구 달려서 끝이 납니다. 전작을 안 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본편의 내용으로 봐서는 굳이 전작을 찾아 볼 필요는 느껴지지 않네요.
확실히 잘 만든 영화라는 평론가들의 평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게, 영화가 마구 내달리는 바쁜 와중에도 작은 틈새를 찾아 구석구석에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해서 집어넣어요. 덕분에 주요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자기 캐릭터를 갖고 있고, 대충 망해버린 나미비아 사막 같은 세상에 내던져져 있어도 황량한 공간이 상당히 입체감을 갖습니다. 액션 연출도 아주 훌륭해요. 차량들이 얽혀서 마구 달릴 때도 피아구분이 확실히 되고, 장면의 흐름에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액션영화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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