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 2011 간단 후기..

좀 뒷북이지만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프로젝트가 이번에 동영상을 내놓았기 때문에 관객들 반응도 보고 경쟁작들 구경도 할 겸 해서 다녀왔습니다. 우선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관객들 반응이 그저 그랬습니다. 그래도 완전 망했다 정도는 아니고.. 일단 사람들이 이름이라도 기억하고 있으면 다음에 개선될 수 있으니.. 아직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타이틀이니까 앞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차차 나아지리라 보구요. 경쟁작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안심이 됐습니다. 우리 게임보다 더 나은 점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별거 없다는 인상이어서 안도 했구요. 이렇게 얘기하면 네가 만드는 게임이 뭐냐고 물어보실 분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공개할게요. 여하튼 여기까지가 제가 지스타에 찾아간 주목적이었고요. 이번 지스타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일단 사람은 엄청 많았습니다. 그런데 불경기의 여파인지 부스에서 경품 받는 게 굉장히 까다로웠어요. 그냥 주는 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일단 게임 한 두 개는 기본으로 플레이를 해야 뭔가를 주더군요. 다 둘러본 건 아니지만, 위메이드 같은 경우에는 자사가 출품한 타이틀 7개를 모두 플레이 해야 인형을 주는데, 솔직히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 개인적으로 위메이드에 대해서는 좀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지스타 이후에 약간 달리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번 지스타가 얼마나 지독했냐 하면, 쇼핑백 하나 그냥 주는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Red5에서 Firefall을 출품하면서 쇼핑백을 그냥 나눠주더군요. 그래서 이번 지스타 최고의 게임은 Firefall이라고 저 혼자만 인정해주기로-_- 했는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왠지 우리나라 플레이어들 취향에는 안 맞을 것 같은 타이틀이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부스라든가 이런 건 뭐 그냥저냥 인데, 약간 공사가 덜 마무리 된 듯한 부분도 있었고, 통행에 방해가 되는 이벤트도 많고 해서 피곤했습니다. 쓰레기도 많이 나오...

이것저것 요즘 잡담..

1. 남들 다 재미없다고 하는 BLOOD-C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CLAMP 신작이라니, 역시 나의 취향은 90년대인가 싶네요. 감상은 분기별 정리 때 쓰기로 하고, 덕분에 미즈키 나나가 부른 엔딩곡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미즈키 나나의 노래를 딱히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엔딩곡은 너무 좋아요. 약간 뽕끼;;가 있는데 너무 잘 어울립니다. 2. 토끼 드롭스의 원작 만화를 읽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감상평에서는 역키잡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던데, 결국 근본적으로는 키잡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됐든 판타지에요. 그 나이 때부터 직접 키운 아이는 여자로 보일 수가 없다구요. 일본에서는 겐지모노가타리에서 히카루 겐지가 무라사키노우에를 키잡하는 내용이 유명해서 그런지 키잡물이 꾸준히 나오는데, 애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판타지에요. 히카루 겐지의 경우야 무라사키노우에의 오줌 싼 이불을 자기 손으로 직접 빨아가며 키우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3. 태고의 달인 포터블 DX(PSP)를 플레이 했습니다. PSP로 나온 전작 두 편도 모두 플레이 하긴 했지만, 이번 작을 플레이 한 가장 큰 이유는 카라의 미스터가 들어있어서 인데요.(물론 공연에도 저작권이 있으므로 다른 가수가 부른 버전으로 들어있긴 하지만;;) 정작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한 부분은 전국가마배틀 모드네요. 전작들도 그랬지만, 오리지널 곡들이 하도 듣기에 괴로워서, 차라리 랜덤하게 주어지는 전국가마배틀 모드가 낫더라구요. 아, DX는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감이 있습니다. 간단이나 보통 난이도가 다 쉬운 편이고, 어려움으로 해야 어려워지더군요.

나나와 카오루 (2011)

아마즈메 류타의 소프트 SM 만화인 '나나와 카오루'의 2011년 실사영화판입니다. 강렬한 원작이 있는 만큼 아무래도 원작과 비교하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일단 캐스팅을 보면요. 나나역의 여배우는 외모가 원작의 이미지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얼굴은 정말 흡사하고, 약간 글래머러스한 분위기 같은 것도 꽤나 비슷해요. 다만 덧니가 심각해서 웃을 때 보면 좀 안스럽구요. 카오루 역의 배우는 원작보다 외모가 멀쩡해졌습니다. 대신 일부러 원작과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연출한 장면도 들어있고, 전반적으로 행동을 찌질하게 해서 원작의 느낌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야 뭐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스토리는 초반부만을 다루고(운동부 소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원작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원작에서 세심하게 표현된 심리 묘사는 등장인물의 혼잣말로 처리했습니다. 독백이 내레이션 형태로 깔리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이 조그맣게 혼잣말을 합니다. 다만 옆 사람은 못 듣는 걸로 해서 독백과 비슷한 효과를 줍니다. 좀 어색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영화 자체는 생각보다 짜임새가 있는데, 심리묘사가 축약된 대신 스토리 전개가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좀 더 등장인물의 적극성이 강화된 느낌입니다. 원작에서는 초보자인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 느낌이라면 영화판에서는 초보자인 카오루가 겁 없이 질주하는데 나나가 끌려가는 느낌으로 진행되고, 그러면서 후반부로 가면 나나가 은근히 적극성을 띠면서 호응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서 '와, 쟤네 천생연분-_-이네' 하는 느낌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원작의 분위기가 제법 잘 살아있는 편인데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에 맞춰 변경한 부분도 제법 있어서, 원작을 재미있게 보고 계신 분이라면 찾아 보실 만한 영화입니다. 참고로, OAD 판에 이어 영화판에도 원작자가 더빙에 참여했는데, OAD판과 마찬가지로 못 들어줄 정도입니다. 이 원작자 아저씨는 자제를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_- ...

2011년 3/4분기에 본 애니

C : The Money of Soul and Possibility Control(2011)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약간 스토리가 대강대강 넘어가는 면이 있고, 영어발음이 별로고, 어떤 대목에서는 전문용어가 뜬금없이 들어가서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말이죠. 1쿨 분량인데 조금만 더 길었으면 디테일을 살려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Gosick(2011) 추리물이 아닙니다! 진상을 알 수 없는 개별 사건은 전체 사건의 진행을 위한 부분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분위기를 잡기 위한 양념인 거고 추리는 빅토리카가 알아서 해줍니다. 그래도 개별 사건이 전체의 흐름에 녹아 드는 구성은 잘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딕 로리타가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여주인공 빅토리카에게 모에하게 되는 부분이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다 괜찮긴 한데 딱히 확 괜찮은 부분이 없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극장판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2010) 더블오 TVA의 경우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적어도 SEED의 뽕빨 전개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보는데, 더블오 극장판은 TVA판과 비교하여 분위기가 너무나 이질적이라 TVA에서의 괜찮은 평가를 다시 유보하게 만듭니다. 이건 건담이 아니라 건버스터랄까.. 압도적인 전력의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는데 그 분위기나 묘사가 왠지 건버스터를 떠올리게 합니다. First encounter물(이런 장르 구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느낌이죠. 그래도 타인과의 소통을 통한 이해라는 고전적인 건담의 주제를 외계인에게까지 적용해 보겠다는 건 나름 말이 된다고 할 수도 있긴 한데, 문제는 마지막 장면. 일본 애니에서 흔히 등장하는 오카에리나사이 엔딩(주인공이 자신의 ‘있을 장소’ 로 돌아와서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어서 오세요(오카에리나사이)' 라는 말을 듣는 엔딩)인데, 왜 펠트가 아니라 마리나 인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작품 내에서는 펠트가 열심히 플래그를 세웠는데 엔딩은 뜬금없이 마리나. T...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감상..

닌텐도의 최근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모두들 지적하듯 스마트 폰의 보급이 주된 원인입니다. 닌텐도가 최근 몇 년간 취해왔던,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게 캐쥬얼 게임을 팔자는 전략에 정면으로 물을 먹이는 게 최근의 스마트 폰이죠. 반면에 소니는 PSP를 통해 코어 게이머 층을 모아서 끌고 가는 전략을 취해왔고, 이 전략은 언제나 꾸준히 유효한 반면 소니로 하여금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올라서게 만들 만한 힘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세대의 휴대용 게임기들인 PSVita나 3DS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PSVita는 해상도를 떨어뜨린 PS3라고 할만한 기기이고, 3DS는 3D라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지만 렌더링 성능 면에서는 NDS보다는 나을 뿐 역시나 별볼일 없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달라졌다는 건데요. 3DS는 스마트 폰을 대체할 만한 위력이 없습니다. 반면에 PSV는 PSP를 대체할 만한 위력이 있죠. 코어 게이머 층은 PSVita로 이동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핸드헬드 기기를 2대 들고 다니는 계층이죠. 그렇지만 캐쥬얼 게이머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3DS는 스마트 폰에서 즐기는 게임과 비교하면 3D라는 이점이 있지만, 이동 중에 보는 3D는 매우 피곤하죠. 제가 보기엔 닌텐도의 침체기는 3DS 까지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의 스마트 폰 트렌드에 독자적으로 살아 남을만한 차별점을 갖고 있지 않아요. 반면에 MS나 소니는 계속 코어 게이머를 끌고 가는 한 캐쥬얼 게이밍과의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1. 일부에서, 스마트 폰이 지금은 캐쥬얼 게이밍에 치우쳐 있지만 앞으로는 코어 게이밍까지 치고 들어와서 휴대용 게임기 파이를 모두 잠식할 것으로 보던데, 저는 그렇게는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렌더링 품질은 따라와도 입력수단의 차이는 메울 수가 없어요.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독립되어 배치된 버튼의 유무는 상당수 장르의 조작감에 넘을 수 없는 차이를 줍니다. 게다가 플랫폼 파편화라는 문제도 피할 수가 없죠....

USIM 이동 해봤습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메모리 부족에 시달리는 모토로이에 온갖 커펌을 올리며 어떻게든 써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만.. 모토로이가 사망하셨습니다. -_- 정확히 말하면 액정 내부에 푸른 멍이 크게 들었는데요. 떨어뜨려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액정교체에 8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리비가 든다는데, 제가 모토로이에 남은 위약금이 딱 그 정도가 되거든요. 그래서 더 이상 모토로이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옆자리 직원이 기계를 바꾸면서 남은 모토글램을 주지 않겠습니까? 모토글램이라 하면 생긴 건 비누모양으로 좀 별로지만 어찌됐든 모토로이보다 딱 2배의 램을 내장한 기계라, 모토로이를 사용하며 뼈를 깎는 최적화에 고생하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여유로운 사용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두말 않고 바로 업어왔습니다. 받아와 보니 역시나 모양은 좀 그렇지만, 조금 앱들을 만져보니 이렇게 편안할 수가. 와이프의 엑스페리아 아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모토로이에 비하면 그야말로 신세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스마트폰 최적화에 신경을 안 써도 됩니다. 흑흑흑. ㅠ_ㅠ 기계에 대한 감탄은 이 정도로 하고, 일단 공장초기화를 했습니다. OpenRecovery는 커펌 올릴 때 써본 툴이라 뭐 어려울 건 없었고.. 이제 모토로이에서 MicroSD카드와 USIM을 옮겨와서 모토글램에 꽂고 부팅을 했습니다. USIM 이동이라는 게 그냥 USIM을 옮겨 꽂기만 하면 이통사의 망에 인식이 되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켜보니 미인식 기기라고 뜹니다.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 당장 SKT 고객센터에 연락하니 상담원이 하는 말이 모토글램이 모바일 청구서가 안 되는 기기라서 그렇다고, 자기가 이메일 청구서로 바꾸면 될 거랍니다. 이전 사용자도 모바일 청구서를 쓰고 있었다는데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싶었지만 걍 그러라고 했습니다. 기기등록을 하면서 겸사겸사 고객에게 사기를 쳐서 모바일 청구서를 이메일 청구서로 바꾼 모양입니다. 전화...

모토로이에 CyanogenMOD를 적용해 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는 초 안습한 스펙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쓰고 있다 보니, 요즘 폰들이 공장기본값으로 내버려둬도 나오는 성능 및 사용감의 근처라도 따라가 보기 위해 벼라별 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최근에 커펌계의 정펌이라는 CyanogenMOD가 모토로이에 이식이 되었다는 엔하위키의 글을 보고 냅다 검색을 해본 결과 정말로 CM7이 이식되었다 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폰은 이런저런 커펌질 끝에 뭔가 동작이 상당히 불안해져 있는 상태였으므로, 미련 없이 시스템을 싹 밀어버리고 위에 링크된 CM7 iceandfire 버전을 깔았습니다. 와우. 신세계가 열리네요. 이제 와이프가 쓰는 엑스페리아 아크의 정펌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예전에는 확연히 떨어졌으니까 나아진 거죠;;)의 사용감은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끝. -_-;; 은 아니고.. 이번 CM7 iceandfire 버전은 두말 말고 깔아서 쓰라고 권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예전에 모토마이저만 적용했을 때보다 안정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이고, 이것저것 설정할 필요도 없고. 이제야말로 커펌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작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흑흑, 이것으로 남은 약정기간도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겠다 싶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