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 The Money of Soul and Possibility Control(2011)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약간 스토리가 대강대강 넘어가는 면이 있고, 영어발음이 별로고, 어떤 대목에서는 전문용어가 뜬금없이 들어가서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말이죠. 1쿨 분량인데 조금만 더 길었으면 디테일을 살려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Gosick(2011)
추리물이 아닙니다! 진상을 알 수 없는 개별 사건은 전체 사건의 진행을 위한 부분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분위기를 잡기 위한 양념인 거고 추리는 빅토리카가 알아서 해줍니다. 그래도 개별 사건이 전체의 흐름에 녹아 드는 구성은 잘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딕 로리타가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여주인공 빅토리카에게 모에하게 되는 부분이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다 괜찮긴 한데 딱히 확 괜찮은 부분이 없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극장판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2010)
더블오 TVA의 경우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적어도 SEED의 뽕빨 전개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보는데, 더블오 극장판은 TVA판과 비교하여 분위기가 너무나 이질적이라 TVA에서의 괜찮은 평가를 다시 유보하게 만듭니다. 이건 건담이 아니라 건버스터랄까.. 압도적인 전력의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는데 그 분위기나 묘사가 왠지 건버스터를 떠올리게 합니다. First encounter물(이런 장르 구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느낌이죠. 그래도 타인과의 소통을 통한 이해라는 고전적인 건담의 주제를 외계인에게까지 적용해 보겠다는 건 나름 말이 된다고 할 수도 있긴 한데, 문제는 마지막 장면. 일본 애니에서 흔히 등장하는 오카에리나사이 엔딩(주인공이 자신의 ‘있을 장소’ 로 돌아와서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어서 오세요(오카에리나사이)' 라는 말을 듣는 엔딩)인데, 왜 펠트가 아니라 마리나 인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작품 내에서는 펠트가 열심히 플래그를 세웠는데 엔딩은 뜬금없이 마리나. TVA에서는 약간 마리나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를 하긴 했지만 어찌됐든 이제 와서는 페이크 히로인의 대명사격이 된 마리나가 갑자기 히로인 행세를 하다니.. 아, 이 뜬금없음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2010)
괜찮습니다. 분기물인데 분기의 패턴이 지루해질 즈음에 흐름을 바꾸는 구성이 좋았어요. 마지막도 꽤 깔끔하게 정리하고, 뿌려놓은 떡밥도 다 회수하고.
저속령 DAYDREAM(2004)
원작 만화의 앞부분만 따서 2화 분량으로 만들고,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2화 분량을 덧붙인 OAD입니다. 이렇다보니 내용이 별게 없어요. 작화도 그저 그렇고, 원작팬을 위한 팬 서비스 정도로 보입니다.
카타나가타리(칼이야기)(2010)
바케모노가타리(괴물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유명해진 니시오 이신의 원작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자 특유의 긴 말장난은 여전하지만, 막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이다 보니 등장인물이 거침없이 죽어나가서 가벼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본질적으로 말장난+황당한 상상력의 결합이라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고.. 마지막 부분에 꽤 여운을 남긴다는 면에서 훌륭한 작품입니다.
하늘의 유실물 포르테(2010)
1기보다 더 막 나간다는 한 마디로 설명이 끝난다 고나 할까요. 소재가 없어지면 사츠키타네의 폭주로 떼웁니다. 뭐야 이게.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볼만한 정도는 되네요.(중도 하차는 안 하고 정주행 했으니;;)
해파리공주(2010)
원작 만화를 꽤 재미있게 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봤는데, 약간 미묘함이 있긴 합니다. 애니메이션 판이 망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나 할까요.. 일단 스토리적으로, 주인공 일행이 하는 일이 너무 없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도 타인의 힘에 의한 것이고.. 원작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하는 일이 없어도 슬로우 템포의 개그물이라 별 상관이 없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슬로우 템포의 개그라는게 잘 먹혀 들지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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