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런저런 잡담..

야근을 하다가 한 달 동안 블로그에 글을 하나도 안 올린 게 생각이 나서 잠깐 씁니다. 우리 국민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 같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한동안 아노미 상태에 빠져있다가 한 달이 지나서야 조금 정신이 드네요. 겨우 정신을 차리고 개인 작업으로 만드는 엔진에 틈틈이 다시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엔진 작업은 어느 정도 잘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가 다시 예전 단계로 돌아갔어요. 잘못 설계된 서브시스템 때문에 구조가 한계에 부딪혔네요.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어느 정도 틀을 잡고 나면 github 같은 데라도 올려서 공개 작업으로 전환할 생각인데, 그것도 다른 사람이 붙어서 작업할 수 있을 정도의 틀은 완성이 되어야 하니까.. 뭐 그렇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2014)

시리즈물은 완결이 되고 난 후에만 본다는 걸 몇 년 전부터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중간에 엎어지는 시리즈도 많고 바쁘다 보니 보다가 관두고 잊어버리는 시리즈도 많아서 이렇게 정했죠), 얼마 전에 완결된 기동전사 건담 UC를 이제야 봤습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참 애매했던 게, 기존 우주세기 건담들의 요소에서 재활용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스토리의 큰 줄기는 새로운 면이 있지만, 그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는 모두 어디선가 본 것들 뿐입니다. 기존 시리즈를 열심히 공부해서 머리로만 이해한 듯한 시나리오에요. 작화 면에서는 OVA로는 최상급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장면은 극장판에 근접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OVA의 한계라는 게 있죠. 전체적인 퀄리티가 모두 극장판에 필적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전체적인 완성도라는 면에서 보면 당연히 잘 만든 극장판 쪽이 더 좋습니다. 예산의 제약이 큰 OVA인데도 일부 전투장면이 극장판에 필적한다는 게 대단한 거지 그 이상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좀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모든 이들이 지적하듯 라플라스의 궤가 커다란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기본 설정 자체가 무리수에요. 심지어 등장인물들도 지적하듯 100년전에 의미가 있었다고 현재에도 의미가 있는 물건인건 아니죠.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 미네바의 연설 같은 것도 결국 스페이스노이드의 우주 이민 시에 연방 정부는 이런 의도를 갖고 있었으니 이제라도 화합하자는 건데, 그때 선의를 갖고 있었다 한들 그게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전쟁의 피해가 현실이 된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선언적인 문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설정 상으로도 문제인 게, 다른 건 다 넘어간다고 쳐도 콜로니 레이저를 모빌슈츠 2대가 막는 부분은 정말 실소가 나오더군요. 이런 무리수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샤아의 클론을 등장시킨 부분도 영.. 딱히 하는 일도 없이 그냥 악역이잖아요. 이런저런 단점을 많이 얘기했는데, 장점도 꽤 있습니다. 우선 소설가가 쓴 원작을 갖고 만든 거라 전반...

Edge of tomorrow (2014)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보러 갔습니다. 원작인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대충 어떤 줄거리인지는 알고 보러 갔는데요. 원작의 쓸데없이 비극적인 부분을 다 걷어내고 헐리웃 스타일로 잘 바꿨더군요. 일단 소재만 가져다 썼을 뿐 주요 스토리가 원작과 다른 점은 좋았고, 에밀리 블런트가 매력적으로 나오고, 공간 연출이 좋습니다. 얼마 전에 본 X-Men: Days of Future Past의 경우에는 미래 장면에서 공간 연출이 아주 별로였는데(공간이 텅 빈 듯해서 임장감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Edge of tomorrow는 전체적으로 임장감이 잘 느껴져요. 영화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사랑의 블랙홀의 SF판 같이 진행됩니다. 후반부까지는 계속 이야기를 잘 끌고 나가는데, 결말이 좀 애매했어요.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스포일러라 좀 그런데, 그냥 느닷없이 잘(?) 끝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국에서는 홍보를 대충하고 개봉해서 흥행 성적도 별로라는데, 이 영화의 어떤 부분 때문에 배급사에서 홍보에 돈을 쏟아 붓기를 망설이게 됐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글고보니 이 달엔 영화를 많이 보네요. X-Men: Days of Future Past를 봤습니다. 내용상 울버린/미스틱이 사실상의 남여 주인공이고, 젊은 시절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주요 조연입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First Class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진행되지만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대부분 다시 나와요. 내용은 소소한 시간여행물입니다. 뭔가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인 듯 하지만 묘사나 연출이 그다지 거대한 스케일로는 느껴지지 않고, 의외로 소소한 이야기처럼 보여요. 센티넬에 정복당한 미래에 대한 묘사는 대충 후다닥 넘어가는 분위기이고, 전체적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한 울버린의 시간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됩니다. 몇 가지 떡밥이 남긴 했지만 이것으로 시리즈 전체가 리부팅 된 셈인데, 배우들의 몸값이나 나이도 있고 하니 앞으로의 스토리는 계속해서 First Class의 캐스팅/인물들 위주로 진행할 것 같네요.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했던 방향과는 조금 달랐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네요.

Godzilla (2014)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엉겁결에 보러 가게 되는 바람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보게 되었네요. 예전 고질라도 못 봤고 해서 고질라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 덕분에 고질라의 생태를 모르는 등장인물들에 이입하여 보는데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영화는 군데군데 헛점이 있긴 하지만 다른 대괴수인 ‘무토’에 사적으로 얽혀있는 주인공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꽤 건조하게 만든 재난물의 성격을 띕니다. 주인공의 사연이 약간 구구절절하긴 하지만 이 구구절절한 사연이 초반에 전면에 나섰다가 중반 이후에는 감상에 해를 끼칠 정도로 스토리의 중심부에 나서지는 않고, 주인공의 역할도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가 후반부에 은근히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눈에 띠는 게 아니라서 관객 일부는 주인공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와타나베 켄이 과학자로 나와서 일종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데, 중간에 핵무기 사용을 저지하기 위해 히로시마 드립을 치는 부분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아서 한국인 입장에서 좀 깨는 대목이긴 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게 본 영화네요. 일단 재난영화 스타일로 만들면서 어느 정도 건조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았고, 주인공이 사건의 핵심을 따라가게 만들면서도 무리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로는 만들지 않은 부분도 좋았어요. 주인공의 부인으로 나온 배우가 동글동글하면서 너무 예뻐서 누군가 했더니 올슨 자매의 동생이더군요. 정말 귀엽게 나와요.

The Amazing Spider-Man 2(2014)

평이 엇갈려서 큰 기대 없이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봤네요. 분명 삐걱거리는 요소가 많지만, 피터 파커와 그웬 스테이시의 호흡이나 왠지 유치하면서도 감정선을 건드리는 지점 같은 것들이 확연히 잘 구축되어 있어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비장하면서 거대한 운명 같은 묘사로 가득차 있던데 반해 마크 웹의 스파이더맨은 가벼운듯 하면서도 스파이더맨이 갖는 본질적인 비극은 놓치지 않고 잘 짚어내네요. 저는 아주 좋게 봤습니다.

몬스터길들이기 매크로 세팅법

몬스터길들이기를 플레이 하다보면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모험 노가다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꾸준히 돌리다 보니 배터리 관리도 귀찮고 발열도 심해서 모험 노가다 만이라도 자동으로 돌도록 해결해보려다 PC에서 돌리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세팅하는 방법을 정리해 둡니다. 큰 틀에서 설명하자면, Genymotion이라는 안드로이드 가상머신에 몬길을 돌리고 매크로를 연결해서 모험을 자동으로 돌게 하는 거죠. 1. Oracle VM VirtualBox 설치 Genymotion을 설치하기 전에 먼저 Genymotion이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는데 의존하는 툴인 Oracle VM VirtualBox를 설치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최신버전을 설치하지 말고 구버전인 4.0.24를 설치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최신버전에서 호환성에 문제가 있었는데 4.0.24를 설치하니까 잘 돌더군요. 다른 글에서도 동일한 문제점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4.0.24를 설치하는 게 문제도 없고 깔끔할 겁니다. 구 버전 다운로드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virtualbox.org/wiki/Download_Old_Builds_4_0 2. Genymotion 설치 이제 Genymotion을 설치합니다. 개인사용자용으로 등록하고 다운받으면 됩니다. http://www.genymotion.com/ 설치 중에 Oracle VM VirtualBox가 이미 설치되어있는데 Genymotion 설치 프로그램에 포함된 버전으로 덮어쓸지를 묻는데요. 호환성을 위해 단호히 거부하고 기존 버전을 사용합니다. 3. Android VM 생성 이제 Genymotion을 실행해서 VM을 생성합니다. 이것도 다른 사람들이 테스트를 해서 확인한 사항인데, VM의 대상이 되는 디바이스로 Galaxy Note 3, 4.3 API 18을 선택하는 게 호환성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줍니다. 화면에 띄울걸 감안해서 해상도는 좀 낮게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800*480 240dpi 정도면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