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보러 갔습니다. 원작인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대충 어떤 줄거리인지는 알고 보러 갔는데요. 원작의 쓸데없이 비극적인 부분을 다 걷어내고 헐리웃 스타일로 잘 바꿨더군요. 일단 소재만 가져다 썼을 뿐 주요 스토리가 원작과 다른 점은 좋았고, 에밀리 블런트가 매력적으로 나오고, 공간 연출이 좋습니다. 얼마 전에 본 X-Men: Days of Future Past의 경우에는 미래 장면에서 공간 연출이 아주 별로였는데(공간이 텅 빈 듯해서 임장감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Edge of tomorrow는 전체적으로 임장감이 잘 느껴져요.
영화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사랑의 블랙홀의 SF판 같이 진행됩니다. 후반부까지는 계속 이야기를 잘 끌고 나가는데, 결말이 좀 애매했어요.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스포일러라 좀 그런데, 그냥 느닷없이 잘(?) 끝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국에서는 홍보를 대충하고 개봉해서 흥행 성적도 별로라는데, 이 영화의 어떤 부분 때문에 배급사에서 홍보에 돈을 쏟아 붓기를 망설이게 됐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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