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도시3 ~무너져가는 도시와 그녀의 노래~를 3회차 플레이 중에 중단하고 간략히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 3회차를 끝내지 않고 그냥 게임을 접을것 같아서 이 쯤에서 감상을 정리해야 할 것 같네요. 게임 장르는 대략 어드벤쳐입니다. 제작사는 아이렘이고, 공식 홈페이지는 이 곳입니다.
지진으로 무너져가는 도시에서 탈출하는 게임인데, 크게 액션 파트와 어드벤쳐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액션 파트는 주로 떨어지는 구조물을 피해다니거나 무너지는 구조물에서 탈출하는 식이거나 건물 내에서 구조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약간 툼레이더 분위기를 내는 식이고, 어드벤쳐 파트는 고전적인 선택지형입니다.
일단 1회차 플레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실제 구조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았다고 하는데, 덕분에 위기 상황의 다양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릴 만 합니다. 마지막에 배치된 클라이막스 부분 직전까지는 말이죠. 게임 상에서 나름대로 스토리 중에 몇가지 떡밥을 던져 놓았는데, 클라이막스에서 떡밥을 한 번에 모조리 회수하는 바람에 스토리 상 비약도 심하고 2회차 플레이를 할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스토리 상 궁금한게 없어진다는 얘기죠.
잘 만든 어드벤쳐 게임은 1회차 플레이에서 진 엔딩을 보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의 선택을 예상해서 1회차 플레이에는 어떤 엔딩을 보게 되고 전체 떡밥 중에 몇 가지 정도를 회수하고.. 하는 식으로 계산이 되어 있어서, 몇 차례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며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 게임은 액션 파트는 나쁘지 않은데, 어드벤쳐 파트가 매우 단순해서 여러차례 플레이할 만한 동기를 부여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1회차 플레이 막바지에 밝혀지는 스토리라는게 참.. 무슨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내용이라, 굳이 이걸 또 봐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차라리 좀 더 건조하게 탈출에만 집중하는 스토리라인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경우엔 탈출 루트를 다양하게 했어야 했겠지만.
총평하면, 1회차만 하고 접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면 재미있다.. 정도일까요. 서바이벌 액션으로는 괜찮고 어드벤쳐는 좀 아니다.. 정도입니다.
p.s. 그녀의 노래는..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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