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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8일 목요일

2009년 상반기에 본 애니들..

올해 초 쯤엔가 작년에 본 애니메이션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했는데, 이번에는 올해 상반기에 본 애니메이션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해둘까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1기 (2007)

초반에 10화 정도까지는 좀 지루합니다만, 이후 전개가 빨라지면서 아주 볼만해집니다. 요즘 건담을 굳이 볼 생각은 없었는데, 캐릭터 디자인으로 Earthian, 겐지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코우가 윤(高河ゆん)이 참가했다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애니화된 코우가 윤의 그림체는 만화로 그릴때와는 달리 독특한 면이 줄어들어서 좀 아쉽더군요.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2기 (2008)

1기에서의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1기 초반과 같이 배경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어서 좋더군요. 1기 후반의 급전개와 비슷한 텐션을 유지하며 진행되어 숨돌릴 틈 없이 몰아서 보게 됩니다. 더블오는 1기 초반의 고비만 넘기면 정말 재미있어요.

나츠메우인장 (2008)

LaLa 연재작 답게 비극성이나 잔혹성 같은게 줄어든 청소년 버전의 '백귀야행'입니다. 애니화는 잘 된것 같아요. 등장인물의 추가나 주인공의 성장 같은게 좀 더디다는게 원작쪽의 문제였는데, 애니메이션도 동일한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같은 문제가 보이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볼만한 편.

속 나츠메 우인장 (2009)

좋게 말하면 1기의 장점을 잘 계승했고, 나쁘게 말하면 1기와 똑같은 패턴입니다. 나츠메 우인장은 인간과 요괴가 갖는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요소를 좀 과용하는 경향이 보여서, 슬픈 에피소드는 다 그런 내용이라 좀.. 1기가 마음에 들었다면 물론 2기도 재미있을겁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동생 (2005)

아오키 코토미의 원작 만화는 상당한 괴작이어서 꽤 재미있게 봤는데요. 일부 내용이 애니메이션화가 된 적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괴작의 애니화라 그런지 괴작이네요. 원작과 같이 막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늑대와 향신료 (2008)

원작이 상당히 히트한 라이트노벨이라는데, 애니메이션은 좀 밋밋합니다. 스토리도 밋밋하고 아이디어도 좀 부족한 느낌이라, 그냥저냥 봤네요.

도쿄 마블 초콜릿 (2007)

이건 보고 후회했습니다. 아이디어 빈곤이에요. 당나귀는 짜증날 뿐이고. 애니메이션 기법을 실험해보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맞춰서 만든게 아닐까 싶더군요.

럭키 스타 (2007)

재미있는 개그물입니다. 꽤 오타쿠 취향의 말장난이 많지만 오타쿠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을듯 싶네요.

망량의 상자 (2008)

쿄고쿠 나츠히코의 공포 추리 소설을 애니화한 작품인데요. 원작 소설쪽이 더 무섭다고 하더군요. 트릭이랄까.. 하는 면에서는 좀 페어플레이가 아닌 면도 있지만, 저는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주변에 추천했더니 반응이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

므네모슈네의 딸들 (2008)

대놓고 성인물..인데 제 취향에는 잘 맞더군요. 꽤 nudity와 폭력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나쁘지 않고. 엔딩에서 후일담 같은걸 대사로 풀어서 넣어둔건 마음에 안 들었지만.

미나미가 (2007)

미나미가 세자매의 일상을 그린 개그물인데, 1기는 그림도 좋고 꽤 재미있습니다.

미나미가-한그릇더 (2008)

미나미가 2기는 제작사가 바뀌어서 그림이 나빠집니다. 마코짱의 여장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밸런스도 좀 나빠졌지만, 시트콤식 개그물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이 확립된 상태이니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미나미가-어서와 (2009)

미나미가 3기는 2기와 동일한 제작사인데, 그림은 약간 나아집니다. 그렇지만 2기보다 개그물로서의 완성도가 약간 떨어집니다. 다만 3기 2화에서 나오는 카레송은 정말 대박. 3기의 존재가치가 2화에 응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3기까지 보고 드는 의문 하나. 미나미가의 집 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는거죠? 돌이켜보니 매 기마다 집 구조가 바뀐것 같아요.

뱀부 블레이드 (2007)

애니메이션 20화 정도까지는 원작 만화를 충실히 따릅니다. 그 이후에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마무리짓는데, 이 오리지널 스토리 부분이 완전 막나가는 전개입니다. 원작 만화를 망치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붕괴시키는데, 진짜 애니화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건지.. 재미있게 보다가 막판에 분노하게 만든 애니판이었습니다.

블랙라군 (2006)

1기와 2기를 통틀어 전체의 3/4 정도는 추천할만한 좋은 액션물로 진행되는데, 2기 후반부의 일본 야쿠자 에피소드는 영 별로입니다. 이런 결말을 내기 위해 그렇게 질질 끌었다니.

소라 (2007)

추천을 받아서 그냥저냥 보기는 봤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이런 류의 판타지 세계관은 잘 와닿지가 않아요.

스모모모모모모 지상최강의 신부 (2006)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소개글을 읽게 된 개그물인데요. 설정이 워낙 흥미로워서 보게 되었습니다. 살짝 유치한듯 한데, 그게 또 키치한 맛이 있어서요.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나카지마 사나에 불쌍해~

아이들의 시간 (2007)

이것 역시 추천받아 본 애니인데, 다 보고 깨달은 점은, 저에게는 로리 속성이 전혀 없다는 것. 등장하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맘에 안 들더군요. 주인공에게 애들은 신경 끄고 동료 교사에게 매진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교사인데 그래도 되나..)

옥 안녕, 절망선생 (2008)

절망선생 2.5기입니다만.. 재미 면에서는 1기 >> 2기 > 2.5기 순으로, 점점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2.5기에 와서는 추천하기도 뭐한 느낌이네요.

터치 (1986)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극장판 3부작입니다. 동생의 추천으로 봤는데, 86년 애니메이션은 이런 느낌이군요. 전개가 너무 느려서 속이 터질 지경이더군요. 대사를 한 1.5배 빠르기로 돌려야 요즘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는듯. 원작을 꽤 각색해서 3부작 극장판의 하나하나마다 나름의 클라이맥스를 갖도록 구성했는데, 이런 각색은 잘된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 보기에 너무 느린 전개는 어쩔수가 없을듯.

토라도라! (2008)

너무 잘 만든 연애물입니다. 딱히 새로울건 없지만, 각각의 에피소드의 짜임새가 아주 좋더군요.물론 제가 류지라면 타이가가 아닌 아밍을 선택하겠지만.

햣코 (2008)

웹 상에서 어떤 분이 추천하기에 본건데, 좀 후회되더군요. 전반적으로 평범한 전개에, 마지막 에피소드는 뭘 어쩌라는건지. 그런 상황을 보고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거나 감동하라는건 저로서는 못할 일이었구요. 마지막 에피소드 때문에 크게 감점입니다.

한번에 정리하려니 꽤 많네요. 다음부터는 분기별로 해볼까.. -_-

댓글 1개:

  1. 블랙라군...특히 야쿠쟈 편은 내가 봐도... 만화책 쪽이 훨씬 나았음.. 유일하게 원작보다 낫게 봤다라는 부분은 로베르타 등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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