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PS2 게임을 USB에서 실행하기..

집에 오래된 PS2가 있는데, 이게 사실상 모모타로전철 머신 입니다. 귀여운 그래픽의 보드게임이라 애들이 좋아해서 가끔 하죠. 그런데 이게 ODD의 렌즈가 낡아서 그런지 요즘엔 부팅이 잘 안되더군요. 이걸 수리를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개조-_-도 되어있으니 HDD에서 게임을 불러오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PS2야 뭐 이제 해커들이 더 이상 뚫어볼 여지가 없을 정도로 탈탈 털었을 것 같아서 좀 검색을 해보니, HDD를 달 필요도 없게끔 USB에서 게임을 불러오는 것까지 해결이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다소간의 삽질을 거쳐 USB로 모모타로전철을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는 건 귀찮아서 생략하고, 중요한 포인트만 짚어 놓을게요. 커펌이나 뭐 이런 류의 작업을 손수 해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이 정도 설명이면 아주 충분할겁니다. 준비물은 개조된 PS2와 여분의 메모리카드, USB 메모리와 공 CD 한 장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제부터 사용할 프로그램들의 역할을 정리해보죠. uLaunchELF : PS2용 파일 브라우저 FreeMCBoot : 부팅 가능한 메모리카드를 만들어주는 도구 OpenPS2Loader : 이미지 파일에서 게임을 실행해주는 도구 USBUtil : OpenPS2Loader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iso 이미지를 변환해주는 도구 FAT32로 포맷한 USB에 FreeMCBoot와 OpenPS2Loader를 각각 다운받아 압축을 풀어줍니다. http://psx-scene.com/forums/f153/fmcb-v1-9-series-release-thread-116247/ http://psx-scene.com/forums/f150/open-ps2-loader-project-v0-9-2-a-62141/ uLaunchELF의 부팅 이미지를 CD나 DVD로 한 장 굽습니다. http://psx-scene.com/forums/official-ulaunchelf-forums/ 앞서 준비한 부팅 CD/DVD로 PS2를 부팅하면 uLaunchELF가 실행...

이런저런 잡담..

멀티플랫폼 개발 때문에 아이맥을 쓰고 있는데, 맥은 '예쁜 똥'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도 마우스도 다 예쁘기만 하지 불편하기 짝이 없고, OS도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지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느껴져요. 내 돈 주고는 절대 사고 싶지 않은 기계입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현재의 시장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결국 입력 장치의 한계가 있으니 하드코어 게임은 모바일로 넘어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캐쥬얼 게임은 모바일이 장악했지만, 미드코어 게임을 얼마만큼 모바일 플랫폼 쪽으로 끌고 올지는 여전히 미지수구요. 모바일 하드웨어의 성능도 더 이상은 빠른 발전이 어렵고, 데스크탑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기에는 배터리 기술 발전이 더딥니다. 결국 어느 선에서 PC-모바일-콘솔이 모두 공존하는 상태가 될 것 같은데요. 한동안은 하드코어 게임의 PC, 대작 게임의 콘솔, 캐쥬얼 게임의 모바일이 시장에 혼재된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확 쏠리기에는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너무 명백하죠.

Person of Interest, S03E09

요즘 보는 미드 중 하나가 Person of Interest인데요. 최근 에피소드가 하도 당황스러워서 몇 자 남겨봅니다. 시즌 2의 피날레에서 머신에 대한 큰 떡밥을 해결하고 왠지 이대로 작품이 끝나도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시즌 3에 와서는 뭔가 겉도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더니 9화에 와서 기어이 일을 치고야 마네요. 우여곡절 끝에 인사부(HR) 수장 퀸을 잡은 리스와 카터가 이 인간을 FBI 본부로 데려가게 됩니다. HR은 NYPD 내의 조직이니 연방 소속인 FBI로 데려가야 뒤에서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거죠. HR이 총동원되어 리스와 카터를 죽이고 HR 수장을 되찾아 가려고 하는데, 건물에 갇힌 리스가 카터에게 뜬금없이 사랑고백(!)을 합니다. 아니 이게 뭥미.. 지금까지 그런 복선 하나도 없었잖아! 냉혈한 인간병기인 리스가 사랑고백이라니 캐릭터의 일관성은 어디로 가고! 이 뜬금없음에 얼어있는 저의 뒷통수를 갈기듯 에피소드 마지막에 카터를 죽여버리는 제작진. 그러니까 리스의 고백은 사망 플래그였던 것입니다. 이건 놀란이 미쳤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뭐 리스도 사랑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복선을 깔아둔 게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 어이가 산으로 가잖아요. 게다가 그 장면에서 선택한 대사들이 또 오글거림의 극을 달립니다. 이게 뭡니까 정말. 하도 당황스러워서 검색을 좀 해보니, 카터 역의 배우는 자신의 사망 및 하차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하고, 놀란은 보는 이에게 충격을 주려고 그런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는 투의 인터뷰를 했던데, 충격은 충격이네요. 카터가 죽은 것 보다 리스의 행동이 충격입니다. 몇몇 게시판을 보니 이 에피소드를 보고 드라마 접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저도 좀 고민이 됐는데, 일단 이 뒤에 어떻게 이어나갈지 궁금해서 더 보긴 할 것 같네요.

이런저런 잡담..

요즘 정말 포스팅이 뜸했네요. 지난 몇 년간의 월별 포스팅 수를 보니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포스팅 작성이 뜸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요. 쓸 얘기도 없는데 간만에 사소한 얘기들을 좀 올릴까봐요. 일단 핸펀을 Optimus LTE II에서 Vega No.6로 바꿨습니다. 720p급 폰이 작다고 생각하던 차에 할원 0짜리 기변이 나왔길레 FHD급 폰으로 갈아 탄 거죠. 좀 크고 무거운 게 단점이지만 제 경우엔 요즘 동영상 시청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상도 높은 Vega No.6이 아주 맘에 들어요. 한달 이상 써보면서 느낀 게, 전에 쓰던 Optimus LTE II가 정말 불안정한 기계였구나 싶어요.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씩은 꼭 커널 패닉을 경험했는데 폰을 바꾸니 그런 일이 싹 사라졌네요. 이렇게 불안한 채로 안정화도 안 시켜주고 출시한지 2년이나 흐르게 두다니, LGE는 반성해야 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로 만드는 엔진은 이제 코어 부분이 끝난 느낌입니다. 직렬화와 장면 그래프, 애셋 관리 기능 정도가 대충 해결이 됐구요. 이제 렌더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안 보이는 부분만 해서 회사에서도 짬을 내어 작업을 하곤 했는데, 보이는 부분을 하려니 시간을 만들기가 난감하네요. 다음에는 스샷이라도 한 장 올려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13년 3/4분기에 본 애니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2기(2013) 충격과 공포라는 최종 엔딩까지 봤습니다. 이건 뭐 할 말이 없네요. 작가가 약 빨고 썼다는 넷 상의 의견에 동의를 표합니다. 알바 뛰는 마왕님!(2013) 괜찮습니다. 작화 질은 엉망이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어요. 소재가 좋아서 좀 더 깊이 파고 드는 맛이 있었다면 소소한 부분에서 깨알 같은 재미가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애니화 과정에서 쳐낸 건지 원작 소설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소재를 깊이 파고 드는 맛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관상 (2013)

미묘하네요. 전체적인 만듦새도 좋고 연기도 다들 잘했는데 후반부가 늘어져요. 계유정난이라는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의 예정된 비극을 풀어내는데 리듬이 빠르지 않으니 캐릭터에 몰입할 수가 없고 하염없이 늘어지네요. 가장 비극적이어야 할 대목에 도달해도 냉소를 짓게 되는 묘한 경험을 했습니다. 안전한 공식들만 사용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려는 시나리오와 늘어지는 편집이 정말 아쉬운 영화였어요.

Alex Cross (2012)

이미지
2012년에 제작된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의 3번째 영화화 작품인 Alex Cross 를 봤습니다.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는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원작 소설 시리즈가 미국에서는 상당히 히트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듣보잡이에요. 번역서도 몇 개 안 나왔고 그나마도 현재는 대부분 절판된 상태구요. 제 경우에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했던 1,2번째 영화화 작품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번 3번째 영화화에도 흥미가 있었는데,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망한걸 보고 좀 불안하긴 했지만 결국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나니 미국에서 망할 만 하구나 싶어요. 사실 이번 Alex Cross에 대해서는 별로 할 얘기가 없어요. 대사도 별로고 쓸데없이 등장해서 낭비되는 캐릭터에 인물의 감정선이 중간에 튀는 등 여러 가지로 총체적인 난국이 펼쳐지는데다, 뛰어난 프로파일러라는 알렉스 크로스의 특징도 살리지 못해서 어설픈 액션 영화가 되었고, 핸드헬드 카메라를 잘못 쓴 건지 마지막 액션장면에서는 이상한 곳에서 화면이 계속 흔들려서 어지러울 지경이고 막 그래요. 그래도 이왕 망작을 본 김에 이 작품들과 차별화해서 전작들을 구출하려는 시도를 좀 해봐야 겠네요. 우선 알렉스 크로스 영화화의 첫 번째 작품은 1997년 작인 Kiss the Girls 입니다. 애슐리 저드가 막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에 찍은, 그야말로 리즈 시절의 영화라 미모가 아주 눈부시고, 모건 프리먼이 알렉스 크로스를 맡아서 노회한 프로파일러를 연기합니다. 애슐리 저드는 이 영화 이후에 갑작스럽게 고난에 빠지는 미모의 남부 중산층 여성을 계~속 맡아서 연기하게 되죠. 일부에서 ‘애슐리 저드 영화’ 라고 까지 부르게 되는 비슷한 배역에 갇히게 되는 시발점이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잘 된 편이라, 지금 봐도 재미있어요. 좀 양들의 침묵의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이지만 원작이 탄탄하다는 점이 한몫 하죠. 그 다음으로 영화화된 작품이 2001년 작인 Along came a spider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