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에서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중에 개발자에게 유리한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는 아이폰의 앱스토어 쪽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사용하다 보니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와의 격차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그야말로 쓸만한 앱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좀 과장을 하자면 제가 맘 잡고 두어 달만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 앱들이 인기 앱으로 올라와 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과금 문제와 관련되어 나온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앱은 유료 앱의 기능 삭제 버전일텐데, 안드로이드 마켓의 무료 앱은 처음부터 무료로 태어난 앱들이라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앱의 태생부터 투입된 엔지니어링 수준이 다르다는 얘기죠. 이런 차이는 게임에서 특히 도드라지는데, 마무리가 심심해도 그냥저냥 구색은 다 갖춘 일반 유틸리티에 비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은 그야말로 전멸 수준입니다. 괜찮은 게임 하나만 내 놓으면 마켓을 순식간에 휩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도 괜찮은 게임을 내놓지 않습니다. 과금이 안 되니까요. (어떻게 확인했냐 하면,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게임 카테고리가 닫혀있지만, 외국 이통사의 네트워크로 우회하여 들어가면 게임 카테고리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달리 보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서버에서 결재하는 방식의 게임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출시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경우엔 안드로이드의 플랫폼 특성상 해킹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는지라.. 이 부분은 클라이언트가 모조리 뜯겨도 안전한 구조로 설계하는 게 중요하겠죠.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노력을 들일 시간에 그냥 애플쪽으로 가면 되잖아요? 역시 안드로이드는 아직까지는 좀 애매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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