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개발사인 엠게임은 예전부터 고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지 않는 대신 중간 퀄리티의 게임을 시장에 꾸준히 투입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엠게임의 경영진이 게임 개발을 제조업적인 측면으로 해석하고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들리는 바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코드를 상당부분 모듈화를 해두고 신작을 만들 때 전작에서 만든 모듈을 재활용하는 식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참신한 시도를 하기는 어렵지만 개발 스케쥴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서 신작이 꾸준한 주기로 끊김 없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엠게임에서 다시 한번 제조업적인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엠게임, 충남 태안군으로 본사 이전
개발 파이프라인이 안정되어 있고 인력보다는 시스템이 중요한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본사의 지방 이전이라는 강수를 던졌습니다. 이를 통해 사무실 등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인 듯 합니다. 물론 현재 재직중인 직원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지만, 업계 전체로 보면 이런 식의 접근도 어떤 가치를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엠게임의 제조업 방식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일리가 있는 생각으로 봅니다.
답글삭제지방이전으로 인해 핵심인력들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본사나 개발 조직의 이전이 반드시 나쁜 판단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경영진이 과연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이런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의 여부가 중요하겠죠.
아무튼 제조업 방식이라는 재미있는 해석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