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시대의 삶..
웹서핑 중에 우연히 맞벌이에 대한 책을 하나 찾았습니다. 맞벌이의 함정 :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때마침 맞벌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뭔가 유용한 내용인가 싶어 서평을 읽어보았습니다. 본문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출판사가 제공한 리뷰를 보니 대략의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출판사 리뷰의 일부입니다. 위기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욕구, 즉 자녀에게 더 좋은 성장환경을 제공하고, 더 좋은 교육을 시키고, 더 좋은 미래를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빚을 진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들은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고, 이는 일부 주거지의 주택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인다. 또 성공한 중산층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대학졸업장이 필수가 되고, 이는 다시 조기교육의 열풍을 부른다. 이런 상황은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엄마들의 사회진출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게다가 낮은 금리에서 비롯된 가계신용의 확대는 가정이 더욱 손쉽게 돈을 빌리는 바탕이 됐다. 풍부한 자금 조달력을 가지게 된 중산층은 점점 더 좋은 집으로,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몰려들고 이는 곧바로 집값 상승으로, 교육비 증가로 이어졌다. 과도한 입찰전쟁의 악순환은 중산층 소득의 대부분을 집어삼켰고, 이제 중산층은 부부가 모두 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바로 '맞벌이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지출되는 가계비용은 여차하면 줄일 수 있는 가변비용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출해야하는 고정비용이다. 제가 요즘 맞벌이에 대해 고민하던 이유도 바로 저것입니다. 지금 쓰나미처럼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물결의 원조인 미국의 경우, 부모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아이의 사회적인 신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미국 대학들의 살인적인 등록금을 감안하면 부모가 어느정도 재력이 있어서 밀어주지 않는 아이는 대학 다니기도 힘들다는 얘기죠. 이건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