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이타치의밤2(PSP판)를 클리어했습니다.. 다짜고짜 이렇게 말하면 어떤 게임인지 모르실 공산이 크므로 조금만 소개를 하자면, '카마이타치의밤2(かまいたちの夜2)'는 일본의 게임개발사인 츈소프트에서 2002년에 PS2로 발매했던 비쥬얼노블게임인데, 2006년에 PSP로 이식해서 발매했습니다. '비쥬얼노블게임'이란건 쉽게말하면 텍스트어드벤쳐이지요.. 요즘 세상에 정말 인기없는 장르이지만, 츈소프트는 그래도 그 장르에서는 가장 잘나가는 제작사-_-입니다.
제 경우엔 전작을 너무나 재미있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2002년에 PS2로 2가 발매되었을 당시에 일본에 여행가는 후배를 통해 구매를 했는데, 메인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고 나니까 1편보다 재미가 없는겁니다.. 재미도 없고 때마침 시간도 없어지고 해서 봉인해뒀다가 끝내 다시 플레이하지 못했죠.. (아실겁니다. 한번 봉인한 게임은 다시 봉인이 풀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요..) 그러다 PSP로 이식이 됐고, 지하철출퇴근시간에 다시 진득하게 잡고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소감은, 역시나 1편보다는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PS2판을 접게 된 계기가 메인 시나리오의 부실함인데, 전부 클리어해보니 제작진도 이를 의식하고 서브 시나리오의 볼륨으로 메꾸려 한듯합니다. 서브 시나리오가 볼륨은 풍성합니다. 그런데 재미면에서는 그다지..라는게 저의 감상입니다. 대충 대부분의 서브 시나리오를 진행하고나니 작은 분기들에 대해서는 의무감으로 진행하게 되더군요. 별 차이도 없는 엔딩이 분기 하나로 3개씩 갈라지는 서브시나리오가 많아서, 엔딩수를 채우기 위한 구색맞추기라는 인상도 받았구요.
결국 마지막까지 진행하지 못한 몇몇 엔딩에 대해서는 스스로 공략하기를 포기하고 공략사이트의 도움을 얻어 클리어는 했습니다.
(링크) かまいたちの夜2攻略
전부 다 끝냈는데, 이게 끝이야? 하는 느낌만 남네요. 허무합니다. 1편이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게임이었다면, 2편은 70점짜리 게임이라는 느낌입니다. 절묘하게 뒤통수를 치는 1편의 감각이 그립네요. 3편도 나왔다는데 2편보다 평가가 더 나쁩니다.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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