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이 다 가고 있으니 좀 뒷북이 되겠지만, 작년에 본 애니들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그 전에 거의 십년간 애니를 안 보다보니, 2008년에는 옛날에 보다가 말았거나 너무 오래되어 못 봤던 애니들부터 하나씩 느긋하게 봤습니다. 이에 더하여 요즘 애니는 그야말로 짚히는대로 본거라, 정리해놓고 보니 그야말로 취향도 없고 기준도 없는 묘한 목록이 되었네요. 기동전사 건담 (1979) 건담게임을 좀 하다보니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명대사들이 어떻게 나온건지 궁금해져서 본 애니. 원래부터 아므로보다는 샤아쪽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애니를 봐도 샤아쪽이 훨씬 드라마틱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더군요. 스토리가 단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나중에 극장판으로 나왔을때 더 유명해졌다는게 납득이 가더군요. 원래의 TV판은 단순한 스토리가 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잘 편집했다면 극장판쪽에 어울릴것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기동전사 Z 건담 (1985) 그래도 우주세기라면 제타까지는 봐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봤는데, 꽤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주축이 되는 스토리라인이 잘 안 잡힌다는 점. 이것저것 멋지게 구성은 잘 했는데, 주축이 되는 스토리라인이 없다보니 나중에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그 유명한 샤아의 다카르 연설이 등장하는 화(37화 다카르의 날)가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작화붕괴가 심했다는게 놀라웠어요. 당시로서는 꽤 신경써서 만든 고퀄리티였다고 하던데, 지금 보면 퀄리티는 많이 떨어집니다만, 요즘 애니가 워낙 생각없이 만든게 많다보니, 재미면에서는 밀리지 않는것 같네요. 기동전사 Z 건담 극장판 (2005) 이전에 극장판을 보고 나름 재미있게 봤다고 썼던 기억이 있는데, TV판을 보고나니 극장판의 문제점이 눈에 잘 들어오더군요. 제타 극장판은, 제타 TV판의 문제점인 주축이 되는 스토리라인이 없다는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람에 망했다고 봅니다. 제작비 때문이겠지만 구작화를 살리는 바람에 스토리를 많이 바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