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

영화가 재미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확 재미있지도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보면 처해있는 상황에 이입해 있다기 보다는 한발자국 물러나 메타적인 농담을 하는 인상을 주기도 하고요.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 전개 끝에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다 보고 나면 속편이나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이 차오르는 대신 그냥 가볍게 즐기고 끝났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 정도의 즐거움을 주는 유희꺼리는 다른데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거든요. 거슬리는 곳 없이 매끈하게 잘 만든 영화이긴 한데 기억에 남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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