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저예산 액션 영화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왕년의 액션 스타인 돌프 룬드그렌이 감독을 맡았다는 점이죠. 돌프 룬드그렌은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지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서(화학공학 석사이고, 박사까지 하려다 영화배우로 데뷔했다고 하죠), 그가 처음으로 감독한 영화가 다른 B급 액션 영화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을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30분 정도이고 시나리오가 앞뒤는 잘 맞는 편인데 예산 부족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런닝타임을 채우기에도 급급한 모습이 보여요. 액션 장면은 잘 구성된 편이지만 짧아요. 대규모 군중을 동원해야 하는 장면을 얼렁뚱땅 넘긴다거나 하는 모습도 드러나고, 전체적으로 예산이 부족한게 눈에 띕니다. 회상 장면을 길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데 런닝타임을 채우기 위해 늘린 듯한 부분이 나오고, 예산 한계 내에서 힘들어하는게 영화의 흐름에 드러나요. 좀 더 액션 장면을 길게 찍어야 했는데, 그러려면 사전에 설계를 잘 했어야 했으니 액션 연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현실적으로 싸우기는 하는데 그러다보니 액션이 짧아요.
전체적으로 B급 액션 영화로도 추천할만한 작품이 되지 못했다고 봅니다. 초반 빌드업부터 이야기의 앞뒤를 잘 맞추고 액션을 현실적으로 찍은건 좋았지만, 그러다보니 액션 장면이 짧고 뭔가 뽕맛?이 부족해요. 돌프 룬드그렌의 다음 감독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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