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전반적으로 바쁩니다. 제레미 레너가 하차한 이유에 대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영화의 최종 시나리오 완성이 늦어졌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듯 해요. 보통 헐리웃 블럭버스터들은 촘촘히 액션을 깔아놓는 와중에도 틈틈히 쉬어가는 시간을 주면서 깨알같은 유머를 곳곳에 집어넣어 두는데, 이번 폴아웃에는 쉬어가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새로운 악당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작인 1, 3, 5편과의 연결고리가 큰 줄기를 이루는데, 이것들을 풀어가는 데에만도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바쁜 가운데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도 전부 다 수습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으니까 관객 입장에서는 개운한 마음으로 극장문을 나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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