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비쥬얼 노벨 스타일이긴 한데 선택지가 전혀!! 없는 일방진행입니다. Save/Load 기능이 있기는 한데 왜 있는지가 의문인 게, 저장하지 않아도 진행상황이 기록되기 때문에 대사 스킵으로 그곳까지 쭉 갈 수 있고, Load를 해도 해당 지점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대사 스킵 외에는 지난번에 하던 부분을 이어서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가진 기종에서의 오동작일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여하튼 잘 테스트된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입니다. 내용 전체-_-를 소개해 드리죠. 어제 플레이 했는데 벌써 내용이 가물가물..
플레이어는 카즈마라는 고2학생이고, 여동생인 쿄오노(키리노의 패러디;;)는 중3입니다. 쿄오노는 미인에 품행방정한 우등생입니다. 어느 날 밤에 부모님과 쿄오노가 말다툼을 하는데, 교사에게 대들었다는 듯 합니다. 일단 그 날은 그냥 넘어갔는데, 다음날 아침에 쿄오노가 카즈마의 클래스메이트인 사이온지와 함께 있는걸 보게 됩니다. 사이온지는 뚱땡이 오타쿠로 반에서 경원되는 인물인데, 카즈마는 쿄오노가 그런 사이온지와 어울리는데 상당한 충격을 받습니다.
카즈마는 사이온지에게 사정을 물으나 사이온지는 쉽사리 대답하지 않고, 이런저런 추궁 끝에 넷 상에서 만난걸 알게 됩니다. 다시 쿄오노에게 사이온지에 대한걸 묻는 과정에서 쿄오노가 넷우익인 것을 알게 됩니다. 교사에게 대든 것도 이 때문이었구요. 이 과정에서 종군위안부는 공개모집에 자발적으로 응한 거고 난징대학살은 날조라는 넷우익의 주장이 그대로 나오는데, 카즈마는 이런 일들에 대하여 평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어 쿄오노의 주장에 반박하지 못합니다.
결국 쿄오노에게 중3이니까 우선 입시 공부에 매진하라고 하고, 쿄오노는 우익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카즈마는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시간이 흘러 입시가 끝납니다.
쿄오노가 하고 싶다던 일은 졸업식에 히노마루를 들고 단상에 올라가 기미가요를 부르겠다는 거였고, 카즈마와 사이온지가 쿄오노의 졸업식에 난입하여
쿄오노는 졸업하는 마당이었으므로 훈방되고, 카즈마와 사이온지는 재학중인 고등학교로 연락이 가서 정학을 당합니다. 그리고 카즈마가 다니는 학교로 입학하는 쿄오노의 입학식 날 정학 당한 카즈마가 쿄오노의 등교를 배웅하며 훈훈하게 끝납니다. -_-;;;;
그러니까 이 게임에는 넷우익의 주장만 나와 있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넷우익을 돕는 병맛 전개로 끝나죠. 넷 상에 넷우익을 까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던데, 그게 아니라 넷우익의 자위용 게임인 겁니다;;
괜히 했어.. 작은 화면에 더 작은 글꼴에 잘 하지도 못하는 일본어 읽느라 머리만 아프고 눈만 버렸어..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