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Windows 7이 곧 나온다는 이 시점에서 Vista를 깔아 쓰게 되었습니다. OS를 한번 설치하면 반드시 엎어야 할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결코 새로 설치하지 않고 잘 관리해서 쓰는걸 신조(!)로 하고 있기 때문에, Windows 2000도 XP가 나올 때까지 한 4년 정도 썼고, XP는 Vista가 나오고 나서도 계속 쓰고 있는데요. 이번에 회사에서 업무용 PC를 업그레이드하면서 OS를 Vista 64bit로 통일하는 정책이 시행되어 본의 아니게 처음으로 Vista를 제대로 써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Vista 설치 기념 인증샷 입니다.
하드웨어 사양 평가는 5.9점이 만점인데, 새로 업그레이드한 PC라 그런지 주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만점을 받았습니다. 옆자리 직원은 개인적으로 SSD를 사서 쓰고 있으니까 아마 전 항목 만점을 받았을 듯 싶네요.
비스타는 써보니까 좋네요. 처음에 시스템을 설정하는 부분이 많이 바뀌어서 아주 짜증나는 점이 있는데, 설정을 마치고 나서 손댈 일 없이 사용만 하는 상태가 되니 아주 좋습니다. 화면이 확실히 예뻐졌고, 하드웨어 사양이 괜찮으니 반응속도 같은 것도 상당히 빨라졌구요. 32비트 OS에서는 모두 활용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활용할 수 있으니 64비트 OS로 옮겨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죠. 다만 탐색기는 약간 불편해진 느낌이 있고, 화면 배색이 좀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밝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은 듭니다만.
USB 메모리를 장착/탈착해보니 XP와 차이점이 눈에 띕니다. XP에서는 장치제거를 선택하면 USB의 전원이 꺼지는데, 비스타에서는 전원이 꺼지지 않은 채로 제거 메시지가 뜹니다. 아마 비스타에서는 파일 I/O에 사용한 캐시만 지우고 종료처리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XP에서의 종료가 너무 엄격했던 감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