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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8일 수요일

미디어 플레이어 사용통계의 이면

(링크) 곰플레이어 `확고한 1위`..MS와 격차 벌려

곰플레이어가 윈미플(Windows media player)을 제치고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부터도 곰플레이어를 쓰고 있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확실히 윈미플보다 편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여기까지는 곰플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대목인데, 이 기사의 재미있는 점은 다음 표에 있습니다.

곰플레이어, 재생 콘텐츠 장르별 이용자수

곰플레이어의 재생 콘텐츠 장르별 이용자수에서 '성인' 콘텐츠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인터넷 상에서 최고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성인물이라는 말도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 인터넷을 이만큼이나 발전시킨 장본인은 O양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성인물을 보는 사람이 많은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저 통계가 어떻게 나온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기타' 장르에 대한 부연설명을 보면,
기타 : 숫자 또는 단순한 문자로 표기되어 장르 판별이 불가능한 파일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는건 파일명을 놓고 구분한 것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우리가 곰플레이어를 이용하면 곰플레이어가 자막을 찾기 위해 자막 서버에 접속을 하는데, 당연히 검색을 위해 파일명이 서버로 전송될 겁니다. 아마도 이렇게 수집되는 파일명에 있는 특정 문자열을 이용하여 장르를 구분하겠죠? 물론 개인정보수집에 대한 법적인 제약이 있으니 사용자의 시청 정보에 대한 기록 같은건 안할것 같지만(이런것까지 하려면 최종사용자계약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했을테고, 그랬다면 이미 문제가 됐을것 같네요), 최소한 불특정다수에 대한 어느정도의 시청 패턴은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야동을 가장 많이 보는 시간은 무슨 요일 몇시대라든가, 사람들이 '거침없이 하이킥'의 그날 방송분을 방송 후 몇시간 이내에 찾아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만약 자신이 야동을 보는걸 누군가 모니터링하는게 좀 민망하다고 느껴진다면, 파일 이름을 1.avi 같은걸로 바꾸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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