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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8일 목요일

황우석의 진실?

왜 이제서야 다시 들고 일어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포털이나 게시판마다 황우석에 대한 글들이 집요하게 올라오더군요. 시간이 좀 지났으니까 다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너무나 억울해서 이대로 잊혀지는걸 참을 수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특허가 어쩌느니 국익이 어쩌느니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던데, 그런거 다 떠나서 그 연구가 가져다 준다는 국익이라는게 실체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문제가 됐던 논문의 요지는 성공률에 있으므로, NT-1이 성공이든 아니든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난자의 개수로 보아 이미 상업적인 가치가 없는 기술이거든요. 하나라도 성공했으니 원천기술이 있고 성공률은 높이면 된다는건 궤변입니다. 어찌됐든 성공률을 엄청나게 조작한 논문을 발표한 사실은 변함이 없죠. 저는 근본적으로 30조원이라는 수치 자체에도 의구심이 있지만, 그 수치를 그냥 받아들인다고 치더라도 이 연구는 현시점에서 상업적으로 가치가 없습니다. (예, 저는 돈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 다른건 다 넘어가도 상업적인 가치를 속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한번 더 연구할 기회를 주자는게 말이 안되는게, 지난번에는 초법적으로 밀어줘서 그렇게 난자를 많이 모았던 거지만, 합법적으로는 그렇게 모을래야 모을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연구에 드는 막대한 연구비는 누가 대줄지도 문제구요. 이미 한번 연구 결과를 대대적으로 조작한게 확인된 랩에 누가 그런 연구비를 대줍니까. 국가가 그 돈을 댄다는건 형평성 문제까지 갈것도 없이 상식이하죠.

개인적으로는 황우석이 이대로 묻히는게 맞다고 보지만, 지지자들의 너무나 끈질긴 모습을 보다보니 그렇게 믿고 있는 자기들이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서 직접 도와주는것까지 말릴수는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믿는 황우석에게 한번 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면 스스로 재단이라도 만들어서 모금운동이라도 벌이는게 맞지 않을런지요. 지지자들이 기부를 하던가 아니면 수익이 나면 보전하는 식으로 주식을 판다던가 하는거죠. 정말 30조원의 가치가 있다면, 투자액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저야 믿지 않으니 투자할 생각이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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