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발표를 알게 된 후부터 기대하던 작품인데, 결론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언더 워터에서 단독 주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맡고 007 시리즈의 제작사인 이온 프러덕션이 제작하는 유럽 배경의 스파이 스릴러물이라니, 제작 발표를 봤을때는 정말 완성도에 큰 기대를 갖게 됐었거든요.
스포일러 없이 대강의 스토리를 정리하면,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 스테파니가 사고로부터 3년 후 그 사건이 사고가 아닌 테러였음을 알게 되고, 전직 MI6 요원인 B라는 인물로부터 수 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테러범인 레자와 그 배후에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 U17을 찾아 복수하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소설에 가까운게 문제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화를 하려면 어느 정도 영화 문법에 맞게 내용을 고칠 필요가 있는데, 이 영화는 작품 내의 묘사나 대사를 통한 설명 없이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요.
초반의 서론이 좀 길지 않나 싶은 템포의 문제도 있지만, 장면장면이 대부분 주인공 시점에 가깝게 진행되다보니 상황 파악이 잘 안되는 연출이 많다는 점도 감상에 방해가 되었다 싶구요.
시나리오나 연출 면에서 조금씩만 더 다듬어서 찍었으면 훨씬 완성도가 높아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아 아쉬운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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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3일 월요일
최근 플레이한 슈터들..
딱히 고전 둠 시리즈의 팬은 아니지만, 울펜슈타인: 뉴 오더를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고전 스타일의 슈터라도 나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했는데요. 와우.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이건 아니었어요. 근접전을 강제하는데 근접전이 아무 재미가 없어요. 한 시간 남짓 하다 포기했네요.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소프트 리부트 작품으로, 등장 인물 등 일부 요소는 기존 시리즈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FPS야 시나리오가 있는 캠페인 모드는 그저 곁다리일 뿐이고 본편은 멀티플레이 모드이기 때문에, 캠페인 모드만 가볍게 해본 저는 곁다리만 즐겨본 셈이라 감상이라고 적기는 좀 그렇고, 간만에 콜옵의 맛만 봤다고 해야겠죠.
전반적으로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는 많은 발전이 느껴집니다. 다만 게임플레이는 기존의 콜옵이고, 시나리오도 기존의 콜옵 스타일입니다. 캠페인이 고작 몇 시간 정도의 길이인데 설치 용량은 무려 168GB나 되더군요. 게임 플레이한 시간보다 업데이트 다운 받느라 걸린 시간이 더 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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