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왔던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샌드라 오가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에서 TV 드라마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드라마에 대한 설명이 뭔가 끌리는게 있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래요. MI5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브 폴라스트리(샌드라 오)는 증인 보호를 위한 경비 인력을 배치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그만 보호하고 있던 증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브는 프로파일링을 통해 자신의 증인을 포함한 일련의 살인이 연쇄살인범, 그것도 어떤 20대 여성 암살자 한 사람의 소행이라는 가설을 내놓고, 이 가설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MI6 담당자 캐롤린 마틴스(피오나 쇼)에 의해 MI6로 이동하여 암살자를 잡는 임무에 배치됩니다.
이브의 추측대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던 일련의 사건은 여성 암살자 빌라넬(조디 커머)이 혼자 저지른 일이었고,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없는 싸이코패스 암살자인 빌라넬은 자신의 존재를 눈치 챈 이브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나를 알아봐 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하면서 자신을 쫓는 이에게 반한 듯한(!) 전개죠.
이후에는 당연히 서로의 뒤를 잡기 위해 쫓고 쫓기는 상황이 되는데,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예측불가능함에 있지 않나 싶어요. 빌라넬과 이브의 서로에 대한 집착에 더하여 빌라넬에게 암살 명령을 내리는 조직의 존재가 이야기를 계속 꼬아나갑니다.
한 시즌이 8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반에 캐릭터를 구축하는 3화 즈음까지 고비를 넘기면 그 이후로는 눈을 뗄 수가 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던데 아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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