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 Effect: Andromeda (PS4)
2017년 초에 출시해서 장렬하게 망해버린 매스이펙트 시리즈의 신작,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를 플레이했습니다. 뭐랄까,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들어왔던 그 엄청난 혹평들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바이오웨어 게임이 망해봐야 얼마나 망하겠냐 싶어서 약간의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구매하던 시점에서는 패치도 끝나있고 했으니 최소한 중간은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말이죠. 이야기의 중심축은 전형적인 바이오웨어 RPG 스타일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세상의 위협에 맞서 개성있는 인물들로 이루어진 무리를 이끌고 나서는 내용이죠. 바이오웨어의 직전 게임인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 에서는 인퀴지터(Inquisitor)라는 직책을 가진, 공간의 분열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자가 주인공이고,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에서는 패스파인더(Pathfinder)라는 직책을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와 직접 연결되어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가 주인공이죠. 계속 음성이 나오는 바이오웨어 RPG의 특성상 게임 내내 남자 목소리를 듣기는 싫어서 늘 그렇듯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서 플레이했는데요. 이 게임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범위가 이상한 방향으로 제한적이라 소위 말하는 일반적인 기준의 미인 여캐를 만들 수 없는게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곤 하는데, 제 기준으로 이 정도면 현실적으로 괜찮은 느낌의 여캐라고 할 수 있어서 거기까진 괜찮았어요. 전투요원이 막 예쁜것도 이상하기도 하고. 게임의 초반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태양계를 떠난 안드로메다 이니셔티브(Andromeda Initiative)를 위협하는 외계종족 켙(Kett)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유적을 남긴 렘넌트(Remnant), 켙과 대적하며 동맹을 맺게 되는 다른 외계 종족들까지, 이야기의 서두를 구축하는 부분은 나름 괜찮은 흐름으로 진행되었어요. 탐험이 가능한 외계 행성에 내리면 행성 하나하나가 오픈월드처럼 진행되는데, 특히 전투 부분의 구현은 정말 좋았다고 봐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