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그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Lara Croft and the Guardian of Light (PC) 소감..

2010년 작이고, 제작사는 최근의 툼레이더 시리즈를 모두 맡고 있는 Crystal Dynamics입니다. 시점을 쿼터뷰로 바꿔서 퍼즐이 전반적으로 직관적이 되었고, 조작도 쉬워진 느낌이고, 덕분에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졌습니다. 난이도가 낮아진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전작에서 간혹 나오던 조작이 어려워서 짜증나는 퍼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툼레이더는 3D 환경에 어울리는 임장감이 아주 좋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대 유적의 꼭대기에서 멀리 아찔하게 펼쳐지는 지면을 바라보며 한번의 조작 실수로도 추락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느끼며 플레이 하는 짜릿한 느낌이 좀 죽은 감이 있어요. 이번 작에도 추락하는 지형이 많이 나오지만, 전작처럼 손에 땀을 쥐며 플레이 하게 되는 경우는 없더군요.

정식 타이틀 사이에 출시한 소품 같은 느낌이지만, 약간 낮아진 난이도로 시원시원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도 괜찮고, 퍼즐이나 액션의 감각이 예상보다 전작들에 가까워서 툼레이더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2012년 1월 3일 화요일

2011년 4/4분기에 본 애니

Aika(1997)

본격 판치라 애니 입니다. 화면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로우 앵글을 유지하며 집요하게 팬티를 비추고 있는데 스토리는 의외로 진지합니다.(실제로 보면 더합니다 이 괴리감이;;) 리마스터링 된 버전으로 봐서 그런지 97년작 답지 않게 화면이 깨끗했는데, 음악만은 97년작다워서 귀가 좀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근성이면 인정해 줄 만 하지 않을까 싶은 영상이었습니다..;;

Aika-R(2006)

아이카의 고교생 때 이야기입니다. 전작인 아이카의 중요 설정인 뭐시기메탈(기억도 안 나네요;;)을 아예 버리고 그냥 판치라와 단순한 스토리로 미는데, 따지고 보면 그 뭐시기메탈 설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거였으니 합당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쓸데없이 진지하던 스토리도 적당히 가벼워지고 판치라는 더욱 디테일이 보강되어서 좀 더 본격적인 판치라 애니가 되었습니다. 뭐랄까, 이제야 말로 진정한 판치라 애니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Aika-Zero(2009)

Aika-R에서 3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전작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내용인데, 이 뻔뻔한 아이디어를 갖고 여기까지 끌고 왔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BLOOD-C(2011)

스토리를 약간 알고 봐서 그런지 꽤 재미있었어요. 전혀 모르고 본 사람들은 초반이 지루했다고 하던데, 그런 면에서는 떡밥을 뿌리는 속도가 좀 느린 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알고 보면 모든 게 지나치게 조용해서 오히려 긴장감 있는 전개인데, 모르고 보면 떡밥이 떡밥으로 보이지 않으니 말이죠;; 다 보고 난 소감은, 사야 입장에서 그 남자(;;)가 뭐 그렇게 불구대천의 원수는 아닌 게 아니냐. 뭐 이런 느낌이네요. 본인 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모시도라(2011)

고교야구부의 여자매니저가 피터 드러커의 경영서 ‘매니지먼트’를 읽고 야구부 운영을 개선하는 내용입니다. 뭔가 좀 어설픈 느낌을 받으면서도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좀 더 부드럽게 풀어갔으면 좋았을 법 했어요. 내용 연결이 덜커덕거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2010)

별 내용 없는 소동극 인데 재미있게 잘 짜여진 편이에요. 정말 아무 내용도 없는 개그물 입니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2(2011)

1기와 비슷합니다. 비슷하게 재미있게 본 편이구요. 동일한 패턴이므로 1기가 재미있다면 2기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유루유리(2011)

여고생 4인방이 잡담을 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여자아이가 한 명 나오지만, 아무리 봐도 진짜 주인공은 토시노 쿄코.(진담일 수 밖에 없는 게, 누가 봐도 전체 흐름이 토시노 쿄코 중심이라서요;;)

타이거 앤 버니(2011)

2011년에 방영된 작품들 중에 가장 의외의 히트작이라고들 해서 보게 됐는데, 어찌 보면 의외이긴 하지만, 미국 스타일의 슈퍼 히어로물이 전세계적으로 먹혀 들게 된지도 벌써 십여 년이 지나고 있으니 이런 스타일의 히트작이 일본 애니 중에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각본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짜임새가 있고, 안타깝게도 작붕이 좀 심한 편이고,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